황철승 스튜디오, 의정부신우신협, 행복한 꽃집,라뷰티 뷰티스쿨과 경민대학교, 한국문화예술교육연구소, 광운대 학군단 예도, 등 의정부지역 각계각층 후원 의미

젊은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 조차 올리지 못한 백발이 성성한 6.25참전 용사들이 황혼의 혼례를 올려 코끝이 시큰한 감동을 지역사회에 던졌다.

의정부보훈지청(지청장 정해주)은 지난 10월 8일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하여 의정부 낙원웨딩홀에서 의정부신우신협 안종수 상무의 사회로 6.25 참전유공자 부부 10쌍의 무료합동 결혼식을 개최했다.

무료합동 혼례식에는 정해주 의정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의정부신우신협 김명철 이사장, 한중정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장, 박우철 의정부보훈지청명예팀장과 합동결혼식 6.25 참전유공자 부부의 가족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이날 행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이제 백발이 된 6.25참전 유공자 부부중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결혼 60주년을 맞은 이들을 위해 의정부보훈지청은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의정부지역 사회 각 업체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황철승 스튜디오에서 의상협찬 및 촬영을 낙원웨딩홀에서 장소를 제공하였고 의정부신우신협(김명철 이사장)에서 결혼식 행사의 오찬을 책임졌다.

또 행복한 꽃집에서 신부용 부케와 코사지, 라뷰티 뷰티스쿨과 경민대학교 뷰티스킨학과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디자인을 지원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연구소, 사)한국생활음악협회 의정부지부 회원들이 축가를, 광운대 학군단 예도 생도 10여명이 예식 행진을 도왔다.

행사에 참여한 김모 어르신은 "아내가 결혼식을 못 올린 게 한이었는지 합성사진으로 결혼식사진을 주문한 적이 있다"며 "그게 너무 어색하고 속상해서 내 손으로 찢어버리고 언젠가 꼭 드레스를 입혀주겠노라고 약속했었는데 지키지 못했는데 보훈지청에서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줘 고맙고 감격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해주 지청장은 "지역 사회와 더불어 국가유공자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지역사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보훈지청 관계자는 "특별히 젊은 날에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하고 이제 백발이 되신 6.25참전 유공자들을 위로하고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 지역 사회 각 업체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