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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숙 의정부YWCA사무총장 12월 31일로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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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21-12-25 22:34:14
38년동안 풀뿌리 시민단체에서 한길 걸어



 


“38년여 전, 나의 생애 첫 직장으로 비교적 어린나이에 YWCA 총무로 선임되 지역의 NGO운동을 시작할 때,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들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설레였던 순간을 돌아봅니다. 선배지도자들이 말하길 ”YWCA의 자산은 사람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YWCA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전받고 성장할 수 있는 참 좋은 사역지, 그곳이 제가 사랑한 일터 YWCA입니다.”

의정부YWCA의 역사 황기숙 사무총장이 오는 1231일로 정년을 맞는다.

지난 1984년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중반 풋풋한 시절에 전국YWCA 최연소 사무총장으로 의정부YWCA에 부임한 이후 38여년의 세월을 풀뿌리 여성기독NGO에서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왔던 황기숙 사무총장, 그만큼 YWCA 역사와 지역의 여성운동, 소비자 및 환경운동, 청소년운동에 많은 족적을 남기고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운동을 위해 헌신 했다. 2012년 오랜 기간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의식 향상과 소비자.환경.생태운동을 한 공로가 인정되어 대통령표창인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

황기숙 사무총장은 시민단체로의 뿌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어린이부터 청소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 회원을 확장하는데 힘썼고 이들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자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부임 초기인 1987년 의정부에서 최초로 지금의 보육교사인 탁아모교육을 실시했고 YWCA어린이집인 어린이동산을 개원하여 20여년 동안 일하는 여성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Y어린이집을 운영하였다.

2014년 경력단절 여성들의 원스톱 취업지원센터인 YWCA새일센터를 개소하여 센터장을 겸임하면서 직업훈련과 교육, 취업상담을 통해 매년 1,000여명의 여성들이 일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찾아주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안팎으로 여성의 권익보호와 소비자 운동, 청소년 육성과 인권신장, 평화와 통일, 환경과 보존, 성평등과 탈핵생명운동 등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긴 시간 동안 지역의 NGO단체에서 실무 활동가로 정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고 기도로 응원하고 지지해준 YWCA 동역자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는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재 제가 한발 떨어져서 자원 활동가로 YWCA를 바라보며 더 나은 YWCA가 되도록 응원하고 받은 사랑을 다시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황기숙 사무총장은 그동안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역할을 바탕으로 이재는 지역살림을 살피는 생활정치로, 지역의 일꾼으로 또 다른 역할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임식은 1229일 의정부YWCA에서 신임 정진아 사무총장 취임식과 함께 열린다.

 

 

 

이미숙 기자 ( uifocu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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