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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출발한 극단 허리,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의정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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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22-07-08 10:51:56
'우리집에 대한 쇼킹한 이야기, 그러나 놀라기엔 또 너무 웃겨서 놀라지지도 않는 이야기'











 

 

시대가 하 수상할 때마다 강렬한 작품으로 빛을 밝히던 극단허리가 이번엔 강렬한 코미디를 가지고 와 오랜만에 무대를 다시 밝힌다.

제목부터, 쇼킹한 내용임을 암시하는 너무 놀라지 마라’. 714일부터 16일까지 의정부문화원 문예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9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4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2009 평론가협회 올해의연극BEST3 등을 휩쓸며 이미 한국 현대연극의 명작으로 증명이 된 연극이다.

원작자인 박근형의 연출 초연은 물론 여타의 여러 공연에서도 대체로 대한민국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또는 현대사회 속의 한 가정의 부조리를 풍자하였다. 위대한 이 작품에 이번에 미친 연출가가 붙어 전혀 결이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연출한다.

영화 촬영으로 집에 잘 못 들어오는 큰 아들, 몇년 째 집안에서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 둘째 아들, 그리고 시아버지와 시동생의 생계를 유지하고 남편의 작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며느리. 어느 날, 친구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아버지가 자살을 하는데...

내용만 보면 원작과 별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희곡과 연극은 다른 것이다. “극단허리는 극단이름까지 아예 허리라 짓고 우리나라의 분단과, 분단이 빚어내고 있는 부조리와, 분단의 원인과,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원흉 등에 대해 아파하고 치유해내려는 창작 활동을 주로 해왔다. 이번 작품 <너무 놀라지 말라>는 그러한 맥락의 간편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다.

그랬던 것이다. “극단허리는 우리나라의 현대사(現代史) 자체를 이 극에 투영하였다.

한 가정이 있다. 이 집의 이름은 대한민국또는 ‘KOREA'이다. 아버지가 나오는데, 그러니 당연 대한민국 또는 코리아의 아버지다. 이승만 김구 아니면 단군 동명왕 장남은 대통령 쯤 될려나 하여튼 이 집의 가장이다.

그럼 이 극을 보고 있는 는 누구인가 이런 취급 저런 취급을 받아도 꿋꿋이 이 집을 지키고 정리하고 있는 둘째(시동생)인가 아니면, 무슨짓을 해서라도 이 가정을 건사하려고 하는 며느리(첫째의 아내)인가.

분단된 남과 북을 상징하는 얘긴가 외부에서 온 남자 손님은 또 누구인가 일본 미국

(무대)도 썩을대로 썩은 공사장 쓰레기 자재로 만들었다. 우리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상징하기 위해서! 음악도, 의상도, 소품도 유치하고 누추하고 저렴하다.

극단허리의 이 공사장 쓰레기 무대미술 구상은 1996만남이라는 작품으로 세상에 태어나, 이후 코리언 로미오&줄리엣등으로 그 상징성을 대폭 강력히 연출하는 등 계속 발전시켜온, “극단허리의 레퍼토리 연출 컨셉트 중 하나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쇼킹했던가! 우리의 삶이 이렇게 웃겼었던가!

이번 극단허리<너무 놀라지 마라>는 강렬한 무대, 각 캐릭터의 상징성, 예리하게 파고드는 대한민국 현대사, 우리의 현대 사회상을 에둘러 꼬집는 블랙 코메디다.

모든 것들이 통째로 코미디다. 계속 웃긴다. 그러나 맘껏 웃을 수가 없다. 모든 것들이 쇼킹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계속 놀라웁다. 그런데 가장 웃긴 것은, 가장 쇼킹한 것은, 아무도 쇼크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출을 한 유준식 극단허리 대표는 말한다.

심하게 놀랄까봐 너무 놀라지 말라고 유서까지 남겼건만, 우리들은 놀라지 않는다.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그저 그렇게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어제와 별다를 바 없이! 쇼킹에 하도 익숙해져서 놀라지도 않으며... 여기에 주제가 숨어있다. 너무 글러먹은 것에는 익숙해지면 안되는 것 아닌가 엄청 쇼킹한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이제 SNS 속에서 재잘재잘 회포풀이용 욕이나 해댈 뿐 오늘도 어제처럼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과연 이 가족은 어찌 될 것인가...

(문의,예약: 극단허리 031-878-3205)

 

 

 



이미숙 기자 ( uifocu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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