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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심한 의정부시의원들, 대형화재 참사국면에 화재조사특위 구성 놓고 '당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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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5-01-14 05:51:47
뻔히 속보이는 작태

 

 

지난 1월 10일 의정부시에서 큰 불이 나 유족과 이재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전국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심한 의정부시의원들이 대형화재 참사 국면에 화재조사특위 구성을 놓고 당파싸움을 벌였다.

조사특위를 놓고 벌인 당파싸움의 과정은 지난 1월 13일 의정부시의회 새누리측 구구회 부의장이 먼저 '의정부동 화재 사고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제안했고 이어 권재형.장수봉.김현주.정선희 등 당 별로 의원들이 나와 자당의 논리를 지원 사격하며 찬.반 양론의 대립각을 펼쳐보였으며 결국 한차례 정회 소동을 겪은 뒤 표결에 부치기로 해 예상대로 결과는 당으로 극명히 엇갈린 새정치측 반대 7표, 새누리측 찬성 6표로, 소위 쪽수에서 밀린 새누리가 패해 부결됐다.

뻔히 속이 다 보이는 작태다.

새정치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반대당인 새누리측 시의원들은 이 참에 조사특위를 구성해 시 행정을 더욱 압박해 길들이기를 하려 했을 것이고 안 시장과 같은당인 새정치측 시의원들은 이를 어떻게든 막으려고만 갖은 애를 써 양당 모두 오십보백보 추태만 의사당에서 보인 꼴이 됐다.

참으로 한심하고 정신 못 차리는 의원들이다.

대형 참사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피해 주민들의 구호와 수습에 정신 차릴새 없는 이 같은 시국에 시의회 차원의 화재조사특위를 구성하는 것을 놓고 본회의장 안에서 당으로 갈려 쌈박질을 하고 혹시 이탈표가 있을까 우려돼 모두가 보는데서 투표하자는 거수투표까지 붙여가며 실갱이를 벌여야 하겠는가.

소방에 대해, 소방건축에 대해 가장 전문적인 소방당국이 화재원인 규명과 각 소방법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경찰은 화재원인은 물론 건축관련 행정과 소방시설 등의 위법성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의정부시청 각급 부서의 자료 제출과 협조 등이 필수적으로 뒤따른다.

구호 대응만으로도 벅찬 의정부시청은 조사와 수사를 위해 자료 협조까지 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에게 시의회의 특위는 옥상옥으로 더 짐만 될 수도 있고 소방당국과 경찰보다 더 위법부당성을 밝혀낼 전문성이 있는가 말이다.

의정부시의회를 무시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3명 시의원중 11명이 초선의원이다.

그것도 지난해 6월 당선이 돼 이제 7개월여 된 상태에서 말이다.

사실상 전문성이 재선.삼선이 포진한 의회보다는 상당히 떨어질 것은 자명할 것이다.

시기성이 부적절해 2월께에 특위를 구성하겠다면서 화재발생 4일만에 특위구성을 조급히 서두르는 것은 혹시 지난 1월 12일 선거법 재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받아 궁지에 몰린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시 행정을 더욱 구석으로 내몰 심산은 아니길 바란다.

2월 특위구성을 미리 결의한 상태라면 각종 행정 자료 협조 압박과 사실상 특위가동 전 단계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시의회의 화재조사 특위 구성문제라면 본회의장에 앞서 의원간 사전 조율을 거쳐 시기를 정하든가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토의를 거쳐 결정한 뒤 본회의장으로 나오는 것이 맞다.

꽉 막힌 새누리와 새정치의 양당 불통을 입증하듯 무작정 본회의장에서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으로 해결책을 찾는 수준 낮은 의정만 노출할 뿐이다.

그들에게 비친 의정부화재 참사는 정치 호재나 도구일 뿐 말로 외치는 '의정부시민'은 그들 심중에 있는 것인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

밥그릇과 당리당략으로 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4개월 파행과 갖은 갈등을 보여 온 의정부시의회의 당파싸움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가 "의정부시 발전에 의정부시의회는 아무 소용없는 집단"이라고 한 쓴소리가 떠오른다.

이미숙 편집국장

2015-01-14 05:51:47 수정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