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옆 우석 갤러리에서는 수석 인생 40년을 되돌아보는 이완우(대한민국 국회 수석 진흥원 원장)선생의 수석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 수석은 67점으로 그 중 임진강 황석이 63점이다. 임진강 황석은 선생이 임진강 호박돌을 그렇게 명명한 것으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선생이 수석을 처음 만난 것은 지인과 함께 간 한탄강변의 돌이었다고 한다. 그 후 수석의 매력에 빠져 수많은 돌을 만나러 강과 바다를 다녔는데 어느덧 사십 년이 흘렀다고 한다.
의정부 예술의전당이 없던 시절, 선생의 사비를 털어 만든 우석 갤러리가 의정부 예술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이자 선생의 수석 전시실이 되어주었다. 선생 개인이 오랜 동안 지켜온 문화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대단하다.
이번 회고전의 특징은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주제로 기독교적인 분위기와 불교 분위기의 돌을 전시한 것이다. 지난날에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서 수석이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미학적이고 추상적인 의미로서, 미술세계의 한 장르로 표현되고 있는 추세다.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인 이인평 시인은 선생의 수석에 대해 “돌의 침묵하는 모습에서 수수만년의 온갖 고난을 견뎌 온 삶을 내력을 비쳐주는 상징성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임진강 호박돌에 대한 예술적 발견, 이완우의 선구자적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하고 힘겨운 것인지!”라며 장문의 평론으로 극찬했다.
최동호(고려대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교수는 “임진강 돌들의 여러 가지 인간적 형상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미술사적 과제이다. 이는 한국의 수석을 예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미적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축사를 통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완우 선생은 수석에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의미를 부여한 최초의 수석인이라는 자부심을 내비치며 앞으로 총체적인 도록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석 인생 40년 회고전’은 2022년 9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우석 갤러리(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63-10(의정부신세계백화점 옆)/ ☎010 2587 0004)에서 열린다. 취재 : 민경숙.정민순 경기북부포커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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