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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음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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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2-11-07 13:26:32
경기북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조 수 기

ⓒ 경기북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조 수 기

이웃간 역지사지의 마음 필요

경기북부에 위치한 수도권의 D아파트 10층에 사는 A씨와 9층에 살고 있는 Y씨는 아파트 소음문제로 가끔씩 시비가 되어 다투다가 점점 빈도가 늘어나고 서로간의 싸움으로 번져갔다.

2010.4.28 저녁8시경 아래층에 살고 있는 Y씨가 위층의 A씨에게 전화하여 아파트 층간소음관계로 이웃간에 싸운일이 있으니 화해도 할 겸 술이나 한잔 하자고 제안해서 두 사람은 아파트 옆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아래층 Y씨가 “형씨는 무슨 짓거리를 하는데 애들이 매일 시끄럽게 뛰어다녀 사람이 살 수가 없소. 노땅(늙은이의 비속어) 너무해!”라고 소리치며 둘은 주먹다짐이 오갔고, 급기야 아래층에 사는 Y씨가 주방의 식칼을 집어들어 A씨의 가슴과 목을 찔러 현장에서 A씨는 사망했다.

아파트 층간의 소음문제로 아래위층이 싸우고 나서 화해한다고 화해의 술을 마시다가 결국은 죽음으로 끝을 보고 살해자 Y는 구속 수감되었고, A씨는 사망했으며 그 가족들은 그 곳에 살 수 없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하게 되었다.

아파트 소음분쟁이 점차 늘어나고 “이웃사촌이란 말이 이웃원수 되겠다.”로 변해가는데 아파트 소음분쟁의 해결방법은 없을까?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특히 어린아이들을 둔 가정은 정말 걱정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근원적 해결방법은 아파트건설업자가 조금 더 아파트 소음방지에 신경을 써서 아파트 층간에 방음설비를 철저히 하고, 준공검사를 하는 지자체에서도 층간소음 허용기준을 확실히 지키도록 검사를 과학적으로 면밀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런가하면 아파트 아래위층에 거주하는 이웃간의 이해와 양보로 층간의 소음문제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이웃사촌으로 정답게 사는 사례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P시에 살고 있는 지인 L여사가 2012.10.30 늦은 저녁을 같이 하자는 초청을 받고 약속한 레스토랑에 나갔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L여사는 마이크를 잡고 오늘은 자기 남편이 평소에 취미로 연습하고 즐겨온 피아노 연주회를 하면서 좀 미숙해도 신세진 분과 감사해야 할 분들을 초대했다며 저녁초대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 자리에는 전 현직 지자체장 3명과 시의원, 사회단체장도 5~6명 자리하고 있었는데, L여사는 남편의 피아노 연주(친구여, 헤이쥬드) 2곡이 끝난 다음 오늘 참석해주신 손님 몇 분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저희 아파트 8층에 거주하시는 김○○씨 부부라며, 이분들게 피아노 소음을 낸 죄송함을 용서받고 이웃사촌께 감사의 선물을 드린다.”면서 제일 첫 번째로 아래층 이웃을 소개하고 그 다음으로 시장, 시의장 등 내빈을 소개했다.

그리고 나서 피아노 연주는 ‘인생은 미완성, 사랑의 기쁨, 칠갑산, 러브스토리’로 이어졌다.

이웃을 이렇게 배려할 줄 알고 음악의 선율로 용서와 감사의 선물을 주는데 그 누가 이들 부부의 피아노 소음을 탓할 수 있겠는가?

정말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여름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 요란스럽게 울었나보다는 시인의 말처럼 간간히 들렸던 아래층의 피아노 소리는 오늘 우리들에게 보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였다면, 내일부터는 하루 10번을 들려줘도 좋다고 할 것이다.

아파트 소음분쟁을 이웃간 역지사지의 마음에 “사랑과 배려”를 담아서 선물해 보세요.

2012. 11.

경기북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조 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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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13:26:32 수정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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