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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향기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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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6-01-26 00:00:00
미인도 대가 숙당 배정례 화백 ‘별세’

▶ 미인도 분야 독보적 존재, 이당 김은호의 유일무이 여제자

▶ 의정부2동 자택서 외동딸 박선영씨 품에서 하늘로

▶ 3대 걸쳐 미술 각분야 일가이뤄… 의정부에서 가족전

 

동양화단의 원로이자 미인도의 대가인 숙당 배정례(90) 화백이 지??? 23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숙당은 이날 외동딸 박선영(62. 동양화가)씨의 품에서 평화로이 하늘로 돌아갔다.

구한말 시서화에 능해 삼재(三材) 중 한사람으로 명성을 떨친 진제 배석린의 딸이기도 한 숙당은 3대에 걸친 가족의 미술 일가로도 유명하다.

아우인 배룡은 한국현대의 판화를 개척한 세계적 판화가이며 아들인 박진모는 구름시리즈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서양화가, 조카 배형식은 원광대에서 미술학장을 지낸 조각가이다.

숙당은 선친 전제의 천부적 소질을 이어받아 채필 채색화의 거장인 이당 김은호의 유일한 여제자이다.

故 우향 박래향, 천경자, 故 동초 이현옥과 함께 한국 4대 여류 화가로 손꼽히는 숙당은 의정부지역 대표적 예술인으로 천상시인 천상병과 쌍벽을 이룬다.

2대 국회의원 박기배씨와 결혼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39년 다시 이당 문하에서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창 화백과 함께 그림을 배웠다.

거장 스승에게서 독보적 경지였던 새필채색화와 인물도 등 스승의 화벅을 이은 숙당은 치밀한 세필묘사와 화려한 색채로 미인도분야의 독보적 화가로 우뚝섰다.

숙당은 지난 92년부터 외동딸 박선영씨와 함께 의정부에서 살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미인도에 등장하는 모델 중에는 딸 박씨를 소재로한 작품도 꽤 있다.

숙당은 지난 94년 운현궁 미술회관에서 가족전과 함께 전시회를 가진 이후 지난 2001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숙당 초대전과 지난 2003년 숙당 가족전을 가졌다.

3대에 걸치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분야에서 보기 힘든 100여점의 미술명가 작품이 한자리에서 전시됐다.

시댁이 있는 전남 해남에는 화실과 기념관, 숙당 장학회까지 있다. 남편이 작고한 뒤 1983년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할 당시에는 문화생과 지망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해남군은 숙당화실을 지어 주었을 정도다.

그러나 숙당은 딸이 있는 의정부에서 10년 넘게 거주하며 작품 활동 등으로 여생을 보냈다.

숙당을 잘 아는 지인들은 “숙당과 박씨의 애틋한 모녀지정은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 사이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딸 박씨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의정부에서 후학들을 위해 장학회 등을 설립해 인재를 육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6.01.26 의정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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