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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명교수의 경기북부 변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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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2-12-12 10:26:02
다문화인의 희망-제임스 킹

‘다문화가정 1세대 흑인혼혈 가수 제임스 킹 우리나라 이름 김준호, 사) 국제 가족 총연합회 부회장, 사) 다문화 가족 부위원장 되다‘

“짜장면 집 배달 조차도 할 수 없었던 배고픈 혼혈아!”

이것이 내가 들은 다문화가정 대표 가수 제임스 킹의 이야기다.

다문화가정 1세대 흑인혼혈 가수 제임스 킹은 양주 남방리에서 태어나 줄 곧 의정부에서 학교를 다녔다.

어린 시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공을 굉장히 잘 찼던 시꺼먼 아이’로 불렸다고 소개한다.

축구의 꿈을 펼치지 못 해서 오는 좌절, 혼혈아라는 멸시와 이방인 취급하는 눈초리 때문에 멈출 수 없는 주먹다툼, 업보처럼 따라다니는 가난은 그를 학교보다는 거리로 내몰았다.

그리고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중국집 배달.

길에 붙어있는 직원모집을 보고 찾아간 그 중국집 사장님의 첫마디는 “우린 튀기 안 받아”였다.

범죄자를 보는 듯한 그 눈빛, 어디서 근원도 없는 개뼈다귀가 재수없게 굴러들어 왔냐는 그 표정.

오직 어린 제임스 킹을 받아 준 곳은 야간업소 창고지기였다.

술박스를 나르는 동안 그는 행복했단다. 배를 곯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란다...

어느 날 영어라고는 “기브 미 쵸콜렛” 밖에 모르는 그에게 밤업소 사장님이 흑인이니까 팝송을 불러보라 해서 걷게 된 길이 지금 가수의 길이다.

얼마 전에 만나 그의 한마디 “요즘은 너무 행복합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예전에는 식당만 들어서면 수군수군 거리고 한국말 하면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하고, 남자들은 튀기라고 시비를 붙었거든요.”

그는 요즘 바쁘다.

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 인구의 5%에 가까운 80만의 시대가 되었고, 이제 우리자체가 이미 다문화인이 되어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그는 바쁘다.

사) 국제 가족 총연합회 부회장, 사) 다문화 가족 부위원장은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이다.

이제는 가수를 넘어 다문화가정 정착을 위한 전도사의 일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다문화 가정 1세대로서 그들의 아픔과 이 시대의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직책이리라.

나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다문화가정의, 다문화인의 희망이 되고 있는 제임스 킹, 우리나라 이름 김준호를 서슴없이 변방의 이야기 첫 번 째에 넣고자 한다.

변방은 중심이 가질 수 없는 희망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의 삶이 그것을 닮았기에 추천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는 안다. 우리가 과거 다문화인에게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튀기다. 아이노꼬다 폄하했고, 특히 흑인 혼혈에게는 더 못 되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의정부에 살면서 우리가 원치 않았지만 평생 ‘기지촌’이라는 멍에를짊어지고 살았음에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피부의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어떻게 못되게 했는지 안다.

상처받은 사람이 치유되는 과정은 상처를 준 사람들이 직접 사과할 때 가장 빠른 것이다.

그 사과는 우리 자체가 다문화인이라는 걸 인정할 때 가능하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경기북부에서 제임스 킹 같은 아픔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경기북부출신 혼혈가수 제임스 킹이 희망으로 뚜렷히 서는 중심의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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