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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호열 새정치민주연합 연.포천 지역구위원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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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5-12-07 06:46:23
차의대는 대학부속병원 건립약속을 지켜야한다

 

 

지난 2010년에 신설인가 된 포천 차의과학대학교(이하 차의대)의 약학대 경쟁률이 17대1로 경기지역 대학교 약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차의과학대 약학대는 47명 모집에 799명이 지원, 17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가톨릭대는 30명 모집에 193명이 몰려 6.4대 1, 아주대가 36명 모집에 169명이 지원해 4.6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동국대는 3.8대 1, 한양대 3.1대 1, 성균관대 2.3대 1 등의 순이었다.

과연 ‘약대 설립으로 세계수준의 건강과학대학으로 거듭난다’고 밝힌 고광호 약대학장의 말대로 차의대 약대는 비단 포천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명문대학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차의대의 모체인 차병원은 현재 국내 최초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10여개의 세포치료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차의대는 이처럼 약대 신설을 통해 경기북부지역 보건의료산업의 중심지로 포천이 도약할 뿐만이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건강과학 종합대학으로 웅비하려 한다.

이를 위해, 차의대는 현재 판교지역에 2만평 규모의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2011년 6월에 착공했다.

이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종합연구시설을 포천이 아니라 판교에서 설립했다.

나아가서, 약학대학의 석.박사급 연구 중 상당부분은 판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포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부교육 중에서도 임상약학 등 고학년들의 교육은 병원이 있는 판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러한 차의대의 입장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종합연구시설이 포천이 아니라 판교에 위치해야만 한국의 다른 모든 제약기업들과 긴밀한 연계관계를 맺을 수 도 있고, 의학계열, 생물학 계열 등 약학과 융합했을 때 맺는 시너지 효과를 생각해 보더라도 판교입지의 장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의대는 박사과정을 마칠 때까지 학생들에게 전액 등록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것은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라 첫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다음 해부터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성적이 상위 20~30%가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차의대가 다른 대학과는 다른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의대는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좋은 의미에서의 ‘차별화정책’을 펼치는 한편, 정작 차의대가 위치하고 있는 포천의 지역민들에게는 나쁜 의미에서의 ‘차별화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차의대는 지난 2013년 8월 27일 대학의 본관인 미래관을 준공했다.

2009년 11월 13일에는 당시 차의대 총장이 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 포천 캠퍼스 안에 약대를 설립 할 것이며 이는 대학과 지역이 명실 공히 상생하는 지역속의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서 총장은 “포천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오 의약산업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겠으며 경기북부지역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뚜렷이 밝혔다.

이렇게 약대유치는 2009년 12월 경기지역 8개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약학대학 신설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차의대는 2009년 12월 1일 2009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약학대학 임상교육을 위한 경기북부 대학부속 종합병원 신축을 가결해 약대유치서류에 첨부했다.

그리고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재삼 언론에 밝혔다.

그 후 2010년 2월 18일 교과부가 발표한 약대 신설을 신청한 32개 대학 가운데 차의대가 1차 심사를 통과해 약대 유치 가능성이 가시화 되자 “약대 유치 시 오는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포천시 대학 캠퍼스 인근에 500병상 규모의 부속 종합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2010년 2월 26일 차의대는 2011학년도 20명 정원의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교과부는 선정한 대학 중에서 대학 운영 및 투자계획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정원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그러자 차의대 대외협력처는 “오는 2013년 말까지 약대 신청 시 발표한대로 포천 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 발표했다.

무슨 연유인진 몰라도 불과 일주일 사이에 ‘500병상’이 ‘300병상’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래도 순진한 포천시민들은 학교명이 “포천중문의과대학교”에서 포천시민과 아무런 합의나 동의 없이 “포천”이라는 지명을 빼고 “차의과학대학교”로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해서 서운한 마음을 갖지 않았다.

약대가 유치됐으니 지역과 함께 상생하기위해 부속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차의대 총장의 말을 굳게 믿고, 포천시 구석구석에 약대유치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진심으로 환영하며 축하해줬다.

차의대는 대학본관을 포천에서 가장 높고 큰 규모로 건립했다. 그러나 약대가 유치되면 포천캠퍼스 인근에 300병상 또는 500병상규모의 부속병원을 2013년 말 또는 2014년 3월에 완공하겠다던 약속은 2015년 말인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양치기 소년’ 이야기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아는 이솝우화의 ‘늑대와 양치기’고, 또 하나는 이강백이 쓴 연극 ‘파수꾼’이다.

연극속의 파수꾼은 이리떼의 공격을 감시하고, 습격이 있을 경우에는 양철 북을 두드리며 마을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나오는 ‘양치기’는 촌장이 마을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거짓으로 북을 치게 했다는 점이다.

차의대는 포천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의 불안, 공포, 두려움을 이용해 마을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촌장의 ‘계획된 거짓’을 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포천시민들 역시 그들의 파수꾼이 되지 않으려면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차의대는 대학부속병원 건립약속을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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