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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구한 ‘소녀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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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7-05-03 00:00:00
경원선 의정부 가능역서 선로 굴러 떨어진 50대 보고 뛰어들어

같은 학교 교사 전명호씨가 구해내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지하철 역사에 만취한 취객이 굴러 떨어지자 머뭇거릴 사이도 없이 선로로 뛰어든 소녀 장사와 이를 보고 뒤이어 선로에 뛰어내려 목숨을 구한 장한 교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저녁 10시께 학교가 끝나고 귀가중이던 의정부여고 2학년 11반 이지희 양은 가능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 술취한 50대 남자가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곧바로 자신도 선로로 몸을 던졌지만 무거운 취객을 들어올릴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비상벨을 눌러 열차가 진입하는 것을 막으려 애쓰는 사이 무심코 승강장에 들어오다 이를 본 이 학교 3학년 7반 전명호 교사가 곧바로 선로로 뛰어들었다.

 

전교사는 지희양을 올려 보내고 자신이 승객을 들어올려 승강장에 있던 이들이 힘을 합쳐 취객을 건져 올렸다.

 

지희양은 “그 순간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2 여학생답게 수줍음과 연약함이 베어나오는 지희양의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궁금했다.

 

또 이런일이 생기면 어떡할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또 그렇게 할 것 같다”며 친구들과 깔깔깔 웃었다.

 

같은반 친구 이예지, 진아, 다미는 “평소 지희가 착해 남을 배려하고 어려운 친구를 잘 돕는 친구지만 그런 용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지희양은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크게 걱정하셨다”며 “그 아저씨가 살아서 다행” 이라고 해맑게 웃었다.

 

동두천 지행동에서 지희양은 회사원인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와 단란하게 살고 있다.

 

3학년 전명호 교사는 “크게 알려질 일을 한것도 아닌데 민망하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교사 전씨는 “처음엔 우리학교 아이인줄 알고 무작정 뛰어내렸는데 술에 취한 남자였다”며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7.5.3 의정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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