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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수기 의정부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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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6-01-28 06:01:11
뚝배기 장맛

 

 

뚝배기는 우리의 전통 옹기그릇으로 우리나라 식단에서 반찬 그릇과 국그릇, 탕그릇, 냄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주방용 그릇이다.

옹기는 찰흙으로 빚어 옹기가마에 구어 만든 그릇으로 숨 쉬는 그릇 이라고 하여 나쁜 독소는 내뿜고 좋은 영양분은 보관하는 기능을 한다하여 옛 부터 우리나라의 장독의 항아리 그릇이 전통 장맛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오늘날도 뚝배기는 국밥, 설렁탕, 순대국, 해장국 등 탕그릇을 사용하면서 뚝배기 그릇에 담긴 음식을 다 먹을때 까지 더운 온도를 유지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모양은 쌈박하지 못하지만 우리생활에 필수그릇으로 애용하고 있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 좋다”는 말도 겉모양은 보잘 것 없으나 내용은 훨씬 좋다는 뜻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뜻은 인내, 침착과 외유내강의 정신을 강조 하고자 한다.

우리는 1950.6.25 사변이후 재산이 손실되고 식량과 먹거리 구하기가 곤란하여 짐에 따라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생활하게 되니 장을 담가 익히고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청국장을 담가 먹고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그릇으로 양은솥, 냄비, 국그릇 등 가볍고 빨리 끓는 양은그릇이 옹기그릇을 대신하게 되었다.

양은그릇은 금방 끓는데 좋지만 금방식는 단점이 있어서 지금도 국수나 나물을 삶을 때 쓰고 양은냄비는 라면 끓이는데 안성맞춤으로 애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시책이나 기업, 지자체 등에서 어떤사업을 조급히 시행 했다가 실패할 때 국민들은 종종 “냄비근성이 있어서 저렇다”고 비난하곤 한다.

요즈음 인천, 부천, 울산, 칠곡 등에서 부모가 자식을 학대폭행 하여 죽음으로 내몬 사건과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를 폭행 학대하는 등 어린이 학대 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급기야 정부는(국민권익위원회)아동학대 신고보상금을 최대 20억원, 포상금은 2억원까지 지급토록 함으로써 아동학대를 예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기자식이나 남의자식이나 힘없고 철모르는 아동을 학대하는 일은 없어져야 하겠지만 인성교육이나 제도적으로 부모와 기성세대(어른)가 인내와 사랑으로 어린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이 생활화 되고 지속적인 “뚝배기 식 교육여야 하는데 사건 발생때만 반짝하고 팔팔 끓다가 식어버리는 양은냄비식 처방”은 효과도 빨리 식어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들의 빨리빨리 문화가 6.25 사변후 가난하고 배고픈 전쟁의 부산물로 태어난 조급성 냄비문화라면 이제 21세기에서 폐기처분(일몰)시키고 은근과 끈기의 한국국민의 민족성과 일맥상통하는 뚝배기문화로 오늘의 난제들을 풀어 나가자고 제언한다.

요즘같이 추운계절에 다정한 친구와 따끈한 설렁탕에 얼은몸을 녹여 보는것도 추위를 이겨내는 멋이다.

2016. 01

의정부문화원장 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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