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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자료> 찾고 싶은곳, 의정부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서계 박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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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6-09-27 17:44:36
17c조선 사상계의 대표지성, 수락산 은거 “학문열정” 꽃피워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3호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고택은(사랑채는) 경기도 의정부시 동일로 128번길 36에 있다.

집 바로 뒤는 수락산이고 마루에 앉아 바라보면 도봉산 산줄기가 멀리 눈에 들어온다. 풍수를 잘 모르는 눈으로 보아도 명당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계 박세당 선생이 은거했던 사랑채다.

건물의 구조는 앞면 5칸, 옆면 2칸반으로 누마루가 덧붙어“을(乙)”자형이다. 세월의 떼(때)가 묻어 있지만 바로 그런 풍취 때문에 오히려 옛 선비의 처소로서 품위를 간직하고 있다.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서계 박세당 고택이 초등학생들의 현장학습장과 숙박체험, 오감만족 힐링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서계 박세당은

서계 박세당(1629-1703)은 17세기 후반 조선을 대표하는 사상가의 한 사람이다.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정계를 움직이던 양반사대부들은 숭명배청, 복수설치를 내세우며 주자학으로 중무장하여 다른 사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맨 앞에 우암 송시열이 있었다. 이때 송시열과 같은 서인계 중진으로 명망이 높았던 박세당이 나섰다. 그는 비록 주자의 해석이라 해도 모두 옳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과 “중용”을 새롭게 편집하고 해석을 붙인 “사변록”을 펴냈다. 또한“남화경주해”를 저술하여 유학에서 이단으로 취급했던 장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박세당은 조선 사상계의 지평을 넓혔던 인물이다.

박세당은 1668년 나이 마흔에 벼슬을 버리고 수락산 석천동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호를“서계(西溪)”라 하였다.

서계라는 그의 호에는 자신보다 먼저 이곳에 살았던 메월당(매월당) 김시습을 흠모하는 정과 수락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들어 있다.

그가 매월당 김시습을 그리며 지은 칠언율시 마지막에 “동봉 달빛 서계의 물을 비추네(동봉월조서계수 東峯月照西溪水)”라는 구절이 있다.

짐작하듯이 “서계”라는 박세당의 아호는 김시습의 아호“동봉(東峯)”의 대어이다.

이는 세월을 극복한 의기(意氣)의 합일(合一)이며,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과 벗을 삼자(상우천고 尙友千古)”는 의지의 실천이었다. 박세당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찾아오는 젊은 선비들을 가르치는 일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농사를 지은 경험을 바탕으로 “색경”을 지었다. 1703년 75세의 일기로 별세하기까지 이곳 석천에서 살았던 박세당은 진정으로 수락산을 사랑한 선비였다.

그러나 당시의 주류였던 노론계 인사들은 그에게“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붉은 딱지를 붙여 주었다.

그런 송시열도 인정한 소론 출신의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박세당의 둘째 아들 박태보(朴泰輔, 1654-1689)이다.

1689년 숙종이 후궁 장희빈이 왕자를 낳자 세자로 세우고 계비인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노론을 실각시키고 소론으로 바꾸었다.

이때 소론의 핵심 인물인 박태보가 이를 반대하는 여론을 주도하고 목숨을 건 상소를 올렸다. 결국 박태보는 숙종의 분노를 사 벌겋게 달군 인두로 온몸을 지지는 국문을 당한 뒤 초주검이 되어 유배에 올랐으나 노량진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훗날 나라에서는 박태보의 학문과 충절을 높이 평가하여 영의정에 추증하는 동시에 시호를 문열(文列)이라 하고 그를 추모하는 뜻에서 노강서원을 건립하였다.

노강서원은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도 살아남은 47개 서원의 하나였으나 한국전쟁 때 그만 소실되고 말았다. 1968년 후손들이 이곳으로 옮겨 세웠다.

▶ 서계 박세당 고택 등 힐링의 장소로 적격

전통.문화 따라 오감만족 힐링여행을 할수 있는곳이 바로 의정부다.

의정부에는 향토유적을 비롯해 전통사찰, 산과 하천, 공원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의정부의 명물부대찌개 거리와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제일시장, 도심속 공원 행복로 등은 의정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번은 꼭 들러봐야 할 장소다.

원도봉산에 위치한 망월사,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의정부 예술의전당, 자연친화적 숲길인 소풍길 등도 추천하는 장소다. 보고, 느끼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의정부시의 명소들이다.

경기도 전통사찰인 망월사를 비롯해 경기도 기념물인 송산사지, 신숙주 선생 묘, 행복로, 제일시장, 의정부예술의전당, 소풍길, 부대찌개거리, 낙양동물사랑공원 등이다.

▶ 박세당 선생 서계유묵 보물로

조선 숙종시대 최고의 문필가였던 서계 박세당 선생의 필적 서계유묵(西溪遺墨)이 국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박세당 선생이 69세때인 1697년(숙종 23년) 친필로 제자들과 아들 박태보 등 친척에게 쓴 편지를 묶은 서계유묵 3권(첩)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제1674호 보물로 지정됐다.

박세당 선생의 자연을 노래한 시 구절과 은자를 상징하는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서계유묵은 가로 35㎝, 세로 24㎝ 크기의 첩장(帖裝)구조로 된 지본묵서(紙本墨書)로 의정부시 장암동에 사는 10대 손인 박범서씨가 소장해오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현재는 보관중이다.

박세당 선생의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힘쓰며 저술활동을 하던 사랑채(경기도 문화재자료 93호)와 그의 묘(경기도 문화재자료 113호), 아들 박태보의 위패 사당이 있는 노강서원(경기도 기념물 41호)은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 주말이면 붐비는 수락산

수락산(水落山)은 여름과 가을은 물론 사계절 잘 어울리는 산이다.

“수락”이라는 이름도 “물이 굴러 떨어진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수락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골산이다. 그렇지만 억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수락산을 소개하는 글이 많다. 산을 잘 아는 사람은 결코 이 산을 호락호락한 산이라 말하지 않는다.

수락산은 경기도 의정부시와 남양주시에 걸쳐 있다.

조선시대에는 양주목에 속해 있던 산이다.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신경준이 지은 “산경표”에는 수락산을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린 한북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소개하고 있다.

“신중동국여지승람”에는 불암산 서북쪽에 있다“고 하였고 ”여지도서“에는 ”포천 축성령에서 남쪽으로 나온 산“이라고 하여 산맥이 이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수락산은 산이 베푸는“덕(德)”을 일찌감치 알고 자신의 품속에 튼 숱한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역할에도 충실하다.

동쪽 내원암 일대와 서쪽 석림사 일대도 물이 좋아 여름 내내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도권에 있어 찾기 쉬울뿐 아니라 무엇보다 맑고 시원한 계곡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학림사로 가는 길목 산행코스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에 소개된 코스만 해도 7개나 될 정도로 수락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또한 수락산에 위치하고 있는 학림사는 조계사의 말사로 671년(신라 문무왕11) 원효(元曉)가 창건한 가람이다. 대웅전 옆에 자리 잡은 소나무 그늘에서 잘생긴 미륵불은 볼 만하다.

산 허리를 한참 돌아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용굴암은 역시 명당이다. 터는 그리 넓지 않았으나 전망 좋았다.

1882년(고종 19) 시아버지 대원군의 섭정에 밀려난 명성황후가 이 바위굴에서 7일 기도를 드리고 나서, 다시 집정을 하게 되자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 법당을 지었다고 한다.

자연동굴인 용암굴에 나한상을 모셔 놓고 있다. 대웅전에 낮으니 불암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문득 바람이 시원하다. 도솔봉이다. 여기서부터 수락산 주능선이 1.3킬로 펼쳐진다. 탱크바위, 철모바위, 배난바위 등등 이어지는 산봉우리 이름이 재미있다.

수락산 정상에는 태극기가 바람이 펄럭이고 있다. 봉우리 주위에는 등산객들으로 가득하여 앉을 곳이 없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였다.

불암산에서 출발하여 이곳 수락산을 거쳐 사패산-도봉산-북한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하루 만에 종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때는 등산을 즐기는 메니아 들로 수락산은 울긋불긋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또한 서계 박세당 선생의 업적을 보고자 한옥집을 찾는 사람들도 날로날로 늘어나고 있다.

산과 함께하는 역사여행으로 서계 박세당 선생의 고택을 방문하고 난 후 수락산 정상을 따라 등산을 즐겨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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