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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호열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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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6-10-28 07:57:32
포천교육 활성화 위해 특화고 계획해야

 

교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흔히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할 정도로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기에 중히 여겨야 한다. 지역사회 역시 교육환경의 수준이 미흡하다면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포천시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 교육환경의 상황은 심각하다.

접경지역이라는 차별 그리고 수도권 규제라는 이중고 아래 경제 뿐 아니라 교육 또한 침체되고 있다.

이 부분은 지난 3월 도의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포천의 경우 지난해 3월 교원정기인사에서 중등교사 100명 중 경력교사가 단 17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신규교사로 배치된 점, 포천.가평.의정부.연천.동두천.양주에 근무하는 전체 교사 중 15% 이상이 해마다 타 시.군으로 전보발령 되고 있는 점, 해당 지역의 교육장을 비롯해 장학사까지 타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점 등을 들어 지적되기도 했다.

포천에는 4년제 종합대학을 포함한 3개의 대학 그리고 총 52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이들 학교는 포천의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으며, 부족한 지원과 낙후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좋은 평가를 거두는 등 나름의 선전을 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을 위해서 보다 윤택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또한 포천시에서는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학교 공모사업’, 관내 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핵심인재 육성사업, 재단법인 포천시인재장학재단의 장학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그 시책의 성과를 지난해 기준 기초학력은 5.94%로 2008년 대비 1/2 수준으로 감소한 점,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던 학생 수가 300명 이상에서 현재 200명 안팎으로 크게 감소하는 점 등으로 꼽고 있다.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포천시에서 거주하다가 의정부시 등으로 이주하는 많은 요인중 여전히 교육적인 문제가 우선 손꼽힌다.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인 인구 감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교육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단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부사관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영북고등학교의 선례가 근거가 된다.

영북고는 해당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신입생 미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전국의 특성화고교를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연구를 통해 부사관학과를 신설해 새로운 특성화고등학교 모델로 변모해 되살아난 케이스다.

영북고 부사관학과 학생들은 3년간 병영캠프, 군 체험활동 등 부사관이 되기 위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거쳐 졸업 후 부사관 지원 시 전문대 군사학과 졸업생과 동일한 가산점을 부여받는 혜택을 누린다.

또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강한 체력을 기르는 체력단련반, 각종 자격증 취득반 등에서 전문 부사관으로서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내에는 연면적 1,822㎡ 부지에 168명이 생활할 수 있는 학생생활관을 개관하는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게다가 통일부의 통일교육연구시범학교,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교육 프로그램, 포천시 핵심인재 육성사업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 8월 19일 발표된 육군부사관 선발시험에는 영북고 학생 18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선발시험에는 영북고 학생이 36명이 지원하고 18명이 합격해 정확히 50%의 합격률을 보였다. 앞으로도 여군을 비롯해 특전사.해군.해병부사관 지원으로 더 많은 합격생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예로는 한국문화콘텐츠고등학교가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974년 문성여자실업고등학교로 개교해 2007년 문화콘텐츠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돼 지금에 이르렀고, 내년부터는 지역 산업인프라 변화에 발맞춰 ‘인천금융고등학교’로 다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기존의 교과과정을 애니메이션과로 통합 개편하면서, 금융.회계.경리 분야부터 증권.보험.외환 분야까지 담당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금융과와 사무행정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사무행정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는 이미 지난해 전체 취업자 156명 중 30% 이상이 금융권에 취업시켰으며, 올해에도 제1.제2금융권에 다수의 학생이 취업을 확정 짓는 등의 쾌거를 이루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특목고, 자율형사립학교가 사교육비 증대, 학교 서열화, 불평등 교육 강화 등을 조장한다는 의미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여기면서 지역마다 특색을 갖춘 일반고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정 특성화로 새로운 고등학교 모델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부천시와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지정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과학.예술체육.외국어.국제화.융합교육 등 중점학교를 지정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배우는 진로.적성 맞춤형 교육을 현실화 했다.

우선 내년부터 부천고 외 4개교를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로 확대 지정하며, 부천시는 시가 갖고 있는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협약에 따라 부천 지역 일반고는 과학중점학교, 예술.체육중점학교, 외국어중점학교, 국제화중점학교, 융합교육중점학교로 지정돼 특성화된 교육과정의 운영을 시작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시범지구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쌓아 학생들이 자기가 전공하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는 자유수강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교육과정 특성화를 통한 일반고의 혁신 모델을 만드는 계기로 삼은 것이다.

포천교육은 영북고의 선례나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육 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혹은 먼 거리로 학교를 다니거나 때 아닌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발길을 돌리는 특성화고를 만드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지역교육의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특목고, 자사고의 설립 또한 고민해야 침체된 포천교육을 살려낼 수 있다.

대진대학교 등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에서 포천교육과의 동반 발전을 위해 특목고를 설립한다면, 이 또한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대로 가서는 포천지역의 교육 토대는 나날이 허약해 질 뿐이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포천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갖가지 대안을 부모인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최호열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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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07:57:32 수정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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