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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심장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독립운동의 정신-‘이용재(李用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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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2-15 09:39:37
신동명 교수의 ‘경기북부 변방이야기’ 5

ⓒ 울대고개 일원 언덕 어룡골

ⓒ 울대고개 일원 언덕 어룡골

ⓒ 어룡골에서 시작하여 의정부시 경민대학 사거리 앞을 거쳐 안골 전까지 이르는 연내

‘연안 이씨(延安 李氏) 개울’을 아십니까?

의정부의 옛 지명 중 연내(延川)라는 곳이 있습니다.

어룡골에서 시작하여 경민대학 사거리 앞을 거쳐 안골 전까지 이르는 개울이지요.

이곳이 연내(延川)라 이름 붙여진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조국의 역사가 일제에 짓밟혀 바람 앞의 등불같이 위태로웠던 시절에 말입니다.

의정부에서 장흥으로 가는 길 울대고개 시작하는 오른쪽 언덕을 어룡(魚龍)골이라 하는데 대한제국 시절 그곳에 연안 이씨(延安 李氏)네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안에 역사를 짊어질 용기있는 청년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이용재(李用宰)입니다.

기미년 3·1만세운동이 지나고 병인년 조선 황제의 국장일...

1926년 6월 10일,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의 국장일은 아마도 대한독립을 위해 뜨거운 가슴을 간직한 독립운동가들에겐 일제의 폭정을 알리고 독립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절호의 기회였을 겁니다.

그리고 의정부 독립운동가 이용재(李用宰)의 심장도 타올랐을 겁니다.

일본정부와 조선총독부는 3.1만세운동을 겪은 터라 초긴장을 하며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던 폭정의 시절.

겉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내면적으로는 탄압의 극을 달리던 죽음의 시절.

엄혹한 칼바람의 시절에 의정부 독립운동가 이용재는 죽음의 공포도 잊은 채 잡히면 집안 일족까지 고문과 죽임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미안함을 이겨내면서 인쇄직공조합의 간부이자 기술자였기에 격고문과 전단 10만 장을 찍고 또 찍었습니다.

6월 10일, 독립의 새벽을 열 수 있다는 기쁨으로 밤잠을 마다하고 태극기까지 만들고 또 만들었습니다.

이용재가 찍은 10만 장의 전단에는 “우리의 교육은 우리들 손에 맡겨라, 일본 제국주의를 타파하라, 토지는 농민에게 돌리라, 8시간 노동제를 채택하라.”

대한제국 민중의 삶과 미래가 서릿발처럼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용재는 6·10만세운동(병인(丙寅)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잡혀가게 됩니다.

슬프도다!

그가 걱정 했던 일은 현실이 되어 일가족들까지 일경에게 끌려가 고문과 탄압에 시달려야 했고 마침내 연안 이씨(延安 李氏) 일가는 망하게 됩니다.

이 역사를 함께 하지 못 한 당시의 의정부 시민들은 미안한 마음을 모아 이용재(李用宰)와 이용재의 집안인 연안이씨(延安 李氏)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독립운동에 받친 그 고마움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는 뜻으로 연안 이씨(延安 李氏)네가 살던 집을 휘돌아 흐르는 개울에 ‘연내(延川)’ 즉 ‘연안 이씨(延安 李氏) 개울’이라 이름을 붙여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북부 변방이야기 -5’의 주인공으로 의정부 출신 독립운동가 ‘이용재(李用宰)’를 소개합니다.

당시 시대의 중심은 일제와 일제 앞잡이들이었고 독립운동가들은 탄압을 당해야만 하는 변방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대한제국의 민중들을 중심에 세우고자 스스로 변방의 위치를 선택했던 것입니다.

나서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고, 남부럽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영화(榮華)를 버리고 개인적 영달을 뒤로 한 채 죽음의 공포를 이겨가면서 스스로 변방에 섰습니다.

변방이 위대한 건 그 꿈의 원대함 때문입니다.

민족을 배신하고 개인적 풍요를 선택한 일제 앞잡이들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고 목숨을 내놓고 민족의 미래를 선택한 독립운동가들은 그래서 존경받는 변방이 되는 것입니다.

목숨을 초개(草芥)처럼 생각할 수 있는 지고지순한 용기...

민족을 생각하는 원대한 생각이 아니고야 그 누가 따라할 수 있는 일이란 말입니까!

그런데 안타까운 건 이 위대한 포부의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와 후손의 삶은 지금도 변방이라는 사실입니다.

3월 1일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정부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행복로’라고 이름 붙여진 거리에 ‘이성계’ 동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왜 ‘의정부 독립운동가 이용재’의 동상은 없는가? 반문해 봅니다.

일제 청산이 안 된 대한민국이라 아직도 ‘의정부 독립운동가 이용재’는 변방 대접을 하는 건지 의정부시에 정식으로 건의해 봅니다.

어룡골에서 시작된 연안이씨 이용재 집안의 개울은 지금도 안골과 직골을 지나 의정부 시청 앞 한내를 거쳐 중랑천을 이루고 한강을 이룹니다.

대한독립의 함성이 조국 강산을 덮은 날을 맞아 의정부 심장을 가로지르는 개울에

의정부 시민들이 왜 ‘연내(延川)’라 이름 지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입니다.

신동명 교수

현) ‘토론방과후 교사로 취직이 되는’

국제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토론구술면접지도사 자격증 과정’ 책임교수

현) 국제사이버대 영어지도학과 토론학 개론 특강 교수

현) 영남사이버대 논술지도학과 토론전문 교수

저서

선생님을 위한 ‘토론교과서’ - 봄풀

선생님을 위한 ‘창의력 논술학교’ - 스마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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