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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수기 의정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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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2-15 09:40:09
가로수를 살리자

작년 12월 초부터 맹추위가 계속된 이번 겨울은 다른 해 보다도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와서 주택가 이면도로와 골목 그리고 대로변 길가에 눈이 얼어서 쌓여있다.

눈이 많이 오면 도로관리를 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한다.

눈이 많이 온 관계로 올 겨울에는 염화칼슘 사용량도 많이 늘어나서 2013.1월 중순 정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염화칼슘 구입비로 65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도로변에 눈을 치워서 쌓아놓은 모습을 보면, 길바닥에 눈을 삽이나 넉가래 등으로 밀어서 가로수 밑이나, 전봇대 밑에 쌓아 놓는다.

가로수 밑이나 전봇대 밑에 쌓인 눈은 겨울을 나고 봄철 해동기가 올 때까지 3~4개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겨울의 흔적을 남긴다.

타시도의 K시에서 1980년 시 청사를 잘 지어 준공한 후 시 청사 앞마당에 정원수 10여 그루를 심고 정성껏 잘 가꾸었다.

10그루 나무 중 1~2그루가 병이 들었을 때에는 약을 치고 마른 가지를 자르고 영양주사까지 놓아주는 정성으로 정원수는 K시의 상징물로 소문까지 났다.

그런데 2011년 봄에 나무가 시들고 마르기 시작하여 영양제를 놓아도 보고, 거름을 주어도 봤지만 그해 여름 10그루의 나무가 모두 죽어서 나무를 제거하기 파보니 뿌리가 모두 염분에 중독되어 썩어 있었다고 한다.

정원수의 죽은 원인은 염화칼슘 중독이었다.

2010년부터 K시에서도 동절기 눈치우기 용으로 중국산 염화칼슘을 구입하여 도로에 뿌려 오다가 청사 앞마당에도 도로면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넉가래로 밀쳐낸 눈을 정원수 밑에다가 퍼부어 겨울을 나게 함으로써 정원수는 나트륨 중독사하게 되었다

K시 앞마당 정원수 죽음이 시사하는 교훈은 머지않아 도시의 가로수가 나트륨 중독으로 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현실이 될 것이므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은 비로 쓸어 모은 눈을 가로수 밑에 버리지 말고 전봇대 밑이나 나무가 없는 공간에 모아 놓아야 할 것이다.

가로수는 도시의 풍치도 아름답게 하지만 여름철에는 그늘도 되어주고 아름다운 꽃과 단풍, 열매까지도 선사한다.

그러나 그 보다 가로수가 필요한 것은 도심의 허파역할을 해서 도시공기 오염을 정화시켜주고 산소를 공급한다고 하니 우리 모두 잘 가꾸고 보호해야만 할 것이다.

올 겨울 눈은 또 몇 차례 더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으므로 시민모두가 생활의 산소탱크인 가로수를 살리기 위해서 눈을 치우는 일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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