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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등학교 졸업식, 달라진 졸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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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2-25 08:35:12
눈물바다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밝고 미래를 향한 기대감 장내 메워, 경건함 보다는 자유로움 돋보여

지난 14일 제37회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이날 졸업식은 눈물바다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밝고 미래를 향한 기대감이 더 장내를 메우는 분위기 보여 달라진 졸업문화를 실감케 했다.

식행사 후 학생 동아리 밴드의 신나는 공연에 맞춰 학생들은 무대 앞으로 모여 함께 즐기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경건함 보다는 자유로움이 돋보였다.

밀가루 세례나 옷을 찟는 등의 과격한 졸업식 행태는 찾아 볼 수 없는 건전함 또한 보여주었다.

원대식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동안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교정을 떠나는 593명의 영광된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졸업생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오신 학부모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의고인 여러분은 개교이래 40여년간 경기북부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드는 최고 명문학교로서 위상을 다져왔다. 이번에도 서울대 4명과 많은 명문대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자긍심을 표했다.

이어 “금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평준화 정책으로 신학년도 입학생을 선지원후추첨제로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됐기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와 학생, 동문회 등이 학교의 장래를 위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으나 낙심만 하지 않는다”며 “현수막에 의고인이여 나라와 겨레를 위해 큰 뜻을 품어라라는 구호가 의고인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의고인에 대한 명예심, 자부심, 학교를 사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모두 고민하고 노력하면 그 해결책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변화된 교육환경에 맞는 학교문화를 창조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는 학교 지역사회에 사랑받는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대식 교장은 “졸업생들은 믿을수 있는 사람에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실하고 예의바른 겸양의 미덕을 갖춰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교양과 매너가 없는 사람은 주위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또 매사 긍정적 사고로 생활하기 바란다. 세상사 좋게보면 좋은일만 눈에 띄고 나쁘게 생각하면 한 없이 나쁘게만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생각하고 보기 나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하는 일도 잘될것이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졸업생들에게 당부하고 “의고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생활해 달라”고 말했다.

김시갑 운영위원장은 축사에서 “나도 의고 졸업생이다. 그 때는 운동장도 질퍽하고 어려운 여건속에 졸업했는데 37회 졸업식에 오니 감화가 더욱 새롭다. 졸업은 곧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이제 학교생활에서 넓은 사회 초년생으로서 첫 발을 내디디게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직장에 못가서 약간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하는 학생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버리라”며 “첫 발이다. 화려한 출발은 아니지만 출발에서 좌절하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열정과 패기, 성실감만 있다면 각 분야에서 훌륭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졸업 후 30년 뒤의 선배들이 홈커밍데이를 하고 있다. 30년 뒤를 생각해 보라. 지금 화려하지 않다고 좀 부족하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각 분야에서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30년 뒤 홈커밍데이때 한명 한명이 각 분야에서 성공한, 행복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3년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라는 보물상자에 고이 간직하라”고 선배로서 애정을 보였다.

김진수 제17대 총동창회장은 “37회 의고 총동창회 회원이 되는 졸업식을 축하한다.여러분들은 40년 전통아래 대한민국 최고 명문으로 의고 졸업생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며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좀 더 큰 사회와 세계를 만나게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결정해야할 일이 많아진다. 그 모든 결정은 본인 외에는 어느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시절이 된다는 얘기”라며 멘토로 나섰다.

이어 “20대에 풍부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대학에서 학문적 교양을 쌓고 독서와 문화 활동을 통해 풍부한 교양과 문화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다양한 분야 친구들과 인생 선배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 사회인으로 성장해 가는 준비를 하기 바란다. 또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부모로부터 독립적 마인드를 만들고 부모의 품을 벗어나 제 손으로 돈도 벌고 사회경험도 쌓으면 사회의 거대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3학년 박성준 학생이 졸업생 대표로 낭독한 졸업생의 다짐에서는 “큰 기대와 꿈을 가지고 교정에 들어선지 어느듯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입학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시며 맘 고생하신 부모님과 사랑의 마음으로 자식같이 걱정하시며 우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모두 감사드린다. 여러가지 부족했던 우리들이 이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부모님의 그 사랑을 갚을 길은 없지만 늘 그 사랑 잊지않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이 나라의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고의 전통을 더욱 갈고 닦아 그 빛을 찬란히 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제 교정을 떠나면서 졸업생 일동은 큰 뜻을 품고 어떤일이 닥쳐도 정직하고 용기있게 앞길을 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미숙기자 ( ui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