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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수기 의정부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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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7-03-07 06:34:38
아름다운 재능나무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언 물도 녹아 풀리고 개구리 입도 떨어진다. 는 옛말이 있듯이 봄볕이 따뜻해지자 산골짜기 얼음과 눈도 녹아내려 개울물을 만들고 겨울잠 자던 풀과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봄바람이 시샘을 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뒷동산에는 진달래를 비롯한 봄꽃이 만발한 꽃동산이 상춘객을 유혹하는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때에 지인으로부터 가족연주회에 초청장을 받았다.

지인의 남편은 젊어서 피아노치기를 즐겼고 한 때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집안의 사업실패로 대학진학의 길이 달라지면서 생업을 책임지는 입장이 되어 그의 음악인 꿈은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70평생을 살아오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음악회에 가서 저명한 연주자들의 명연주를 들으며 집안에 파아노를 들여놓고 20년간이나 피아노 치기를 즐겨왔다.

아버지가 피아노를 치면 애들과 부인은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족이 되었고 2016년 7월 새로 이사 간 APT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아래층 사람들의 항의를 받고 한 달간 피아노 치기를 중단한 일도 있었지만 그는 피아노 치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어서 피아노 학원에 나가서 피아노 치기를 6개월간 계속했다.

그리고 그는 중대한 모험을 결심 했다.

내가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피아노 치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니 모험을 해보자 마음먹고 가족들과 상의한 후 시립 연주장소를 빌려 「재능 나눔 작은 연주회」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친지와 친구들을 모시는 자리에 아파트 아래층에 살며 층간 소음 항의를 했던 이웃을 게스트 손님으로 초청했다.

피아노 연주회 날 그는 인사말을 통해 “저는 오늘 이 연주회를 준비하느라고 연습하다가 아래층에 사시는 이웃에게 소음피해를 드려서 사과의 뜻으로 그 분들을 초대손님으로 모시고 지인 여러분께는 재능 나눔 입장에서 가족연주회를 마련했다” 고 말 했다.

아래층 이웃사람도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그런 줄도 모르고 오히려 죄송하다고 하며 손을 맞잡고 우리도 상호 오해를 풀고 따뜻한 이웃사촌이 되자고 화해했다.

이런 다정한 모습을 보면서 참석한 사람들은 정말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이나 분노는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것을 실감하는 듯 했다.

또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도 오늘 재능나눔의 부부처럼 갈등을 갖고 있는 이웃 간에 가족의 재능과 취미를 나누고 공유하는 양보의 미덕으로 풀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가정마다 문화예술을 생활도구화 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하겠다고 제언하는 바이다.

2017. 3

의정부문화원장 조 수 기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