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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미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한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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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7-06-19 04:44:40


 

<전문>2사단 콘서트 파행에 대한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입장

 

의정부시민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우리들은 척박한 땅 경기북부 의정부지역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교육, 환경, 장애인, 노동, 교통, 진보정치운동을 해왔던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소속 회원들입니다.

지역에서 각 부문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당사자 권리운동과 함께 주민자치의 실현에 힘써왔습니다. 지난 610일 의정부시 주최로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콘서트가 1부행사에 이어 2부 본 행사에 출연하기로 한 문화예술노동자(이하' 가수') 들의 출연정지 사태로 콘서트가 파행을 겪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연석회의는 62일 기자회견을 통해 콘서트의 부적절함(예산낭비)을 주장했고 콘서트 행사 당일에는 허가된 장소에서 집회와 홍보활동을 하고 본 행사가 시작되자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하였습니다.

안병용시장은 6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사태의 책임을 진보언론과 시민단체에 전가하였습니다.

진보언론과 시민단체가 출연가수들과 소속사에 SNS를 통한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라면서 민사소송을 제기 하겠다고 합니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범위안에서 이번 행사의 문제와 잘못을 지적하고 요구사항을 평화롭게 주장했을 뿐인데,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우리에게 유령단체 반미단체의 딱지를 붙였고, 조선일보와 채널A, MBC와 조선TV와 등 보수 언론사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이 널뛰기 하였습니다.

6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조차 콘서트 파행의 책임을 시민단체에 돌리고 유감표명을 하였으며, 자유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법적처벌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지난 십여년간 의정부지역에서 반미구호나 반미집회가 단한차례도 개최된 바 없었습니다. 조선일보와 채널 A, TV조선, MBC 등을 비롯한 보수언론사들은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우리들이 제공한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단체를 반미단체로 낙인찍었습니다. 우리들의 활동을 수시로 눈여겨 보아왔던 지역의 주재기자들과 지역 언론사들이 단 한번도 제기하지 않던 반미단체 덧씌우기에는 친시민단체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 대한 종북색깔 덧씌우기 유혹과 음모를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안병용시장이 유령단체로 반미세력으로 둔갑시킨 시민단체 중에는 2010년 안병용시장 당선을 위해 야권연대 참여해 안병용후보 지지선언을 해 줬던 단체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런 단체를 유령단체 반미단체로 규정하는 안병용시장은 반미단체의 지지로 당선된 시장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야 말로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연석회의의 소속 단체나 개인들이 조직적 악성댓글이나 전화를 한 사실이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콘서트 파행의 원인을 씌우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구태의연한 짓입니다. 마치 교통사고의 책임을 안전표지판에 돌리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또한, 특정 인사를 마녀사냥 하듯 끌어들여 딱지를 붙이는 것은 감자밭 호미에 찍힌 상처받은 감자 한 개를 문제삼으며, 모든 감자가 썩었다고 주장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우를 범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우리들이 이번 행사를 반대해온 주된 이유는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취지였습니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사업자의 파산으로 앞으로 수천억의 채무를 감당하고 시민들이 고스란히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그래서 안병용시장도 2017년 예산을 긴축으로 편성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1회용 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전액 시비로 편성하였고, 의정부주둔 52년 밖에 안되는 부대의 100주년 기념행사를 해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연석회의는 한미우호증진 및 협력사업의 필요성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은 한푼이라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한미우호 증진 및 협력사업은 그 취지와 목적에 비추어 일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기 보다 정부차원에서 집행해야 마땅한 사업입니다. 당연히 외교부 장관이 주관해야 격이 맞습니다. 경전철 채무를 부담할 의정부시민들이 콘서트 비용 등 한미우호증진사업에 20억에 가까운 세금을 펑펑쓰는 것은 온당치않습니다.

당초 의정부시는 시의회 예산 심의시 국비지원을 추진하고 대통령의 행사참석을 약속하였고, 미국 등 전세계에 중계되는 대형 K-POP 공연을 하겠다고 시의원들을 설득하였으며, 안병용시장은 미국대통령 참석까지 검토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까?

610항쟁 기념일, 효순이 미선이 추모기간에 콘서트를 강행의 문제제기는 우리의 주된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국민적 여론에 밀려 콘서트 행사가 파행을 겪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안병용시장과 시 집행부의 역사인식 부재와 빈곤함이 부른 참사입니다. 왜 하필 그날이어야 했습니까

국민여러분!

의정부는 안보라는 미명하에 각종 피해와 희생을 감수했던 도시입니다. 미군주둔으로 각종 규제와 미군범죄로 피해받고, 각종 환경오염피해, 헬리콥터 등 생활상의 소음피해, 기지촌이라는 저질 군사문화 속에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국가가 의정부시민들을 위한 위로잔치라도 개최해줘야 마땅한 도시입니다. 이번 콘서트 행사는 이런 점에 비추어 균형잡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안병용시장에게 묻습니다.

SNS상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개인별 비난을 퍼부은 진보언론과 시민단체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시고, 구체적인 근거를 밝히십시오.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하면서 시민단체에 민사배상을 물리겠다는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민단체들을 반미단체라고 규정하는 근거를 밝히십시오.

그리고 의정부시민앞에 행사가 파행을 겪은 모든책임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만약 우리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 밖에 없슴을 밝혀둡니다.

문재인 정부에 묻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정부차원의 의미를 갖는 행사입니다. 시민단체의 반발속에 파행되었다는 판단의 근거와 시민단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주십시오. 청와대 보고체계가 안병용시장의 판단과 근거에 의해서 내려진 것이라면 우리 연석회의에 분명히 사과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언제나 꿋꿋이 소신대로 걸어온 사람들이 정의로운 역사는 만들어 왔습니다. 진실은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덮을 수는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파행의 책임을 억지로 전가하는 것은 모함입니다.

우리 연석회의는 앞으로도 역사앞에 당당하게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우리의 진심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 06. 16

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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