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한종갑, 이하 대책위)는 7월 14일 동두천시청 회의실에서 '미군 잔류, 정부는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 7월 11일 평택 미8군 사령부 개관식 기자간담회에서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이 ‘한국군의 역량이 갖추어 질 때까지 210 포병여단을 동두천에 잔류 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응한 것이다. 국방부는 당초 동두천시에 주둔한 미2사단을 2016년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2014년 10월 미2사단 산하 210포병여단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하였고, 동두천시민과 시민단체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라며 집단적인 반발을 하였었다. 그 동안 동두천시 잔류부대는 2020년 중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평택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대책위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미8군사령관이 ‘한국군의 역량이 갖춰질 때까지’로 잔류부대 이전시기에 대해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동두천시를 제외한 채 또 다시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밀실 합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기를 정부에 요구하며 ‘미군기지 잔류 결정 시 동두천시와 사전 협의 할 것, 동두천의 일방적인 희생 강요를 중지하고, 상응하는 대책 마련 촉구, 2020년까지 210 포병여단 평택 이전과 용산, 평택에 준하는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다. 한편, 성명서 발표 후 한종갑 위원장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잔류 결정은 절대 받아 들 일 수 없으며, 정부는 미군부대 잔류 결정 시 분명히 그에 상응하는 지원 대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