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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의정부 노동권으로 평가하는 위안부, 소녀상지지 한복입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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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7-07-21 06:23:37
정다운 의정부여성근로자복지센터 사회복지사


<“난 아무한테도 말 안할거야. 엄마한테도 말 안 해..방직공장 갔다 그래야지. 끼익.끼익. 솜태기계 돌아가는 소리 들으면서, 새 하얀 목화솜 누빈 이불에서 매일밤 꿈같이 잠들었다 그래야지.. 밖에 나돌 일 없어 내 얼굴도 목화솜 마냥 하얘졌다 그래야지...” 영화<눈길> 영애(김새론)의 대사>

눈길은 작년에 개봉하여 의정부여성근로자복지센터가 근로자-무비데이로 태흥CGV를 대관하여 근로자들과 함께 관람하고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소녀들이 치러냈던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억울해 죽겠어요. 저같이 거기 인신매매되어 간 사람이 너무 많아요. 직업소개소에서 식모자리 알아봐준다고 해 따라가고, 밥 준다고 따라가고 해서 가 보니 기지촌인 경우들이 너무 많았어요. 미군 위안부로 살 줄 알았다면 누가 거기 따라갔겠어요...” 미군 위안부 출신 김정자(가명)씨 인터뷰 >

한국전쟁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외화벌이에 기지촌 정화대책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여성들이 희생되어야만 했습니다.

1973년 민관식 문교부 장관이 조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소녀들의 충정은 진실로 칭찬할만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차원에서 이러한 희생을 조장하는 만행이 또다시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던 것은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던 국민들이었습니다.

하찮은 민초들.. 힘 없고, 돈 없고, 배운 것 짧아서 아첨 할 줄도..나라 팔아먹을 줄도 몰랐던..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그 모습은 오늘을 견뎌내는 나의 모습은 아닐지요?

무식하고 가난한 민초들의 땀과, 눈물과 피로써 값을 치르고 지켜온 이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 특히나 어린 소녀들의 희생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슬프고 아픕니다.

의정부여성근로자복지센터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한복을 입고 출근합니다.

한복을 입는 첫 번째 이유는 한복이 예쁘기 때문이고, 한복을 입음으로써 위안부 소녀상의 존재에 대한 많은 이론들에 대하여 소녀상 지지라는 입장을 표하기 위함입니다.

성노예로 유린당했던 일본군 위안부들은 실상은 가난한 집안의 여성들이 식당종업원, 간호사, 여공 모집 등 취업사기에 속아 끌려갔으며, 심지어 유괴나 강제 연행 형식으로 끌려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1970년대의 미군위안부들은 감시와 통제 속에 처참한 삶과, 죽음을 맞았습니다.

직장 내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노동의 자유에 대한 강제, 직무에 대한 계약위반, 구타와 구속을 통한 노동자 탄압, 임금체불, 노동자와의 사기계약 등....이루 다 열거 할 수조차 없이 많은 노동법위반과 인권유린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여성은 어떻습니까?

어떤 이들은 요즘은 여성의 지위가 더 높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2017년 대한민국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불평등과 낮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OECD국가 중 성평등 지수는 매년 최하위를 고전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일자리 중 대부분은 비정규직이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호소합니다.

다시는 위안부소녀들과 같은 희생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의정부여성근로자복지센터는 여성노동자들의 권익향상과 더 잘사는 경제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내일도 한복을 뻗쳐입고 노동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2017-07-21 06:23:37 수정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