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받쳐주고 어울리며 끝까지 완주

의정부시 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는 제1회 의정부시 어울림 등반대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 의정부예술의 전당 뒤 소풍길에서 개최됐다.

이날 등반대회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300여명이 참여했다.

최근에 개교한 의정부시 장애인 특수학교인 송민학교 학생들과 장애인들이 참여했으며 동국대학교 부속 영석고 학생들이 장애인들을 돕기위해 참여했다.

빗속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목발에 의지한 장애인, 시각장애인 등을 일반 참가자들이 밀고 끌어주거나 업는 등 경사지고 가파른 길도 어렵지 않게 모두 완주했다.

등산동호인과 일반산악회, 의정부시민들이 동반 등반으로 장애인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꾀하며 장애인과 일반인의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어울림 등반대회의 진가가 빛났다.

특히 등반대회전 기념식에서 장애인청솔산악회와 (사)한국산악회 경기지부가 친선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비가오면 어떠냐 이 자리에 함께 있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손잡고 함께가는데 의미가 있다”며 “하늘이 서로 함께 가라고 비를 내려준것 같다. 천천히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

장애인 청솔산악회 박두일 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등반대회에 같이해 주어 감사하다”며 “끝까지 완주해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산악회 경기지부 김대영 지부장은 “장애인의 날 표어공모 1등 내용이 장애는 편견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오늘 이 자리가 편견을 없애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빈미선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날씨는 궂지만 서로 손잡고 밀어주고 끌어주며 의미있는 등반대회가 될것 같다”며 “살면서 가장큰 실패가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하며편견과 차별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등반코스는 예술의전당주차장에서 출발해 직동공원 숲길 산책로를 따라 시청 뒤까지 2km를 걸은 뒤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가재울놀이패 공연 등을 보며 점심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