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심층
  심층.촛점
기획
현장
르포
이슈
 
 
 
Home > 기획,심층 > 르포
의정부.양주.동두천 잊혀진 항일독립투사를 찾아서
 
[르포] twitter  facebook    ȮƮ
입력시간:  2017-09-25 12:26:31
<역사탐방 기고>김재광 민족문제연구소 전 경기북부지부장


‘13도창의군 본향양주권역-의정부.양주.동두천지역-‘잊혀진 항일독립투사를 찾아서떠나는 역사탐방을 진행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30분전에 탑승지인 녹양역에 도착하였다.


짐을 옮기는 사이에 의정부 시민 박상수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하고 9시에 서울 탑골공원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40인승)를 기다리는 사이에 양주시 토박이 박찬웅 선생이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는 사이에 간식을 준비한 의정부 아이쿱생협 한은주 이사장이 직접 배달을 해주셨다.

곧이어 광복회의정부지회 남주우 회장과 권현 사무국장이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었고 녹양역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울에서 온 송창재님과 두아들. 의정부시민 김종열님 부부. 이번 탐방에 참석하는 최고령 김정자(79) 할머니를 모시고 온 김미경 한겨레:온 편집위원과 인사를 드리는 사이 민족문제연구소경기북부지부 이병립. 이상현 회원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 용진아빠 김철영님이 도착하여 안부를 묻는 사이에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승차하였다.


이번 탐방을 주최한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이상직 이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이번 탐방에 대한 취지와 동선과 안전주의 사항을 말씀드리고 첫 번째 탑방지인 금오동으로 출발하였다.

의정부시 금오네거리에 위치한의정부시 3.1만세운동 시위지’(금오동 390번지) 표지석에 도착하여 이곳이 1919315일 윤원세 애국지사 주도로 이윤의 등 금오리 주민들과 만세시위를 벌인 곳이라는 해설과 함께 표지석이 설치되기까지 과정-2013년 처음으로 민족문제연구소경기북부지부와 지역사회문화연구소에서 공동으로 탐방을 주최함-을 말씀드렸더니 참가자들이 숙연해지는 기분이다.


안타까운 점은 표지석이 작고 초목에 가려서 보이지않고 입간판도 없어서 가는 이들이 찾기가 힘들고 도로에 불법주차된 차들로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기도 힘든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두 번째 탐방지 정문부 의병장 묘역에 내려서 문화해설사들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북관대첩의 명장 충의공 정문부 의병장 묘소에서 학생과 광복회. 문화공간 온을 대표해서 헌화를 하고 참석자 일동 임진 의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묵념을 하고 아래에 있는 북관대첩비로 이동하였다.

북관대첩비이 임진난 후 100여년만에 건립되는 과정과 그로부터 200여년 후 1905년 러일전쟁시 일본군 이케다(池田正介) 소장이 일본으로 약탈하여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된 것을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100년만에 반환되는 과정을 설명하니 여기저기서 한숨과 비탄의 소리가 들린다.

세 번째 탐방지 소요산으로 가는 길에 양주의 주산 불곡산에서 불원하여 양주와 동두천 중심가를 흐르는 하천신천의 특징과 중요성에 대해서 해설을 하고 소요산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가을이라 경기도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 단풍 구경의 행운을 누리지 못했지만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마음을 한결 가볍고 여유있게 해주는 것 같다.


1907년 정미의병이 들불처럼 봉기하여 각지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연합의병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은찬. 이구채 의병장의 설득으로 이인영 의병장을 총대장으로 추대하여 편성된 13도창의군이 이듬해 별동대를 구성하여 서울탈환을 위해서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하지만 열악한 무기와 후손부대의 합류가 늦여져서 실패로 돌아가고 양주군을 중심으로 산개적인 의병활동을 전개하고, 이곳 소요산 원효대 정미의병 전적지는 양주군 출신 김연성 의병장을 중심으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던 곳이며, 양주와 경기북부 지역에서 의병전쟁을 벌인 허위. 이은찬. 윤인순. 정용대 의병장과 의병을 추모하기 위해서 독립유공자추모비를 건립하여 순국선열의 희생과 애국심을 오늘에 전하고 있다.

추모비에서 헌화와 참례를 하고,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니 등산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유생과 농민. 해산된 군인 중심의 13도창의군 편제와 평민출신 신돌석. 홍범도. 김수민 의병장들이 빠진 것 등 문제점도 있었지만, 일본군과 교전권을 인정받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각국 공사관에 교전권 인정요청을 위한 노력과 1910년 이완용 등 경술국적에 의해서 대한제국(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하는 병탄을 당했어도 식민지를 인정하지 않고 1911년 항쟁의 근거지를 만주로 이동할때까지 전투를 벌인 의혈투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그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19805.18 민주화 항쟁에서 끝까지 도청을 사수한 시민군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예약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오전을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고 소요산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소요산 입구에 있는 3.1독립운도만세대장홍덕문 지사 추모비와 지사각에서 기념촬영과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고, 아직도 홍덕문 지사의 순국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서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동두천에 사는 후손 이희빈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주니 참석자들의 분노와 한숨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네번째 탐방지 조소앙기념관에 도착하여 조소앙동상에서 헌화와 참례를 올리고 19193.1독립운동의 영향으로 중국 상해에서 1919411일 공포된 대한민국 건국이념의 근간이 되었던대한민국임시헌장’1조부터 10조까지를 학생들과 참석자들이 한조씩 큰소리를 읽으면서 현행 헌법의 뿌리인 민주공화제가 이때에 명문화되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니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념관으로 발길을 돌려서 기념관 문화해설사와 인사를 나누고 30분 정도 전시물과 동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다.


기념관 내의 소장 전시물이 다양하고 희귀한 전시물이 많아서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으며, 전체적인 아카이브가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600여년 수령의 황방리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잠시 자유시간을 갔고 다음 탐방지로 이동하였다.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에 위치한가래비3.1순국기념비에 도착하여 학생과 참석자를 대표해서 헌화를 하고 참례를 드렸고 기념촬여을 하면서 친일파 청산을 외치고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부르니 가슴이 뻥뚤린 것 같은 기분이다.

낡고 훼손된 안내 입장판에 새롭게 정비되어서 기분이 좋았고, 2013년 민족문제연구소경기북부지부에서 처음으로 이곳을 탐방할때는 1919328일 가래비 3.1독립운동를 선두에서 주도하다 일제 헌병의 총탄에 순국한 김진성.백남식.이용화 애국지사 중 김진성.이용화 애국지사는 서훈을 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보훈처 서훈심사위원회 담당 공무원에게 항의하고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 2015년 누락된 애국지사도 서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서 격려와 칭찬을 받으니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탐방지인유양리 3.1독립만세운동터양주관아지로 이동하니 양주관아지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산만하였고 공사규모가 방대해서 놀람과 한편으로는 관아지를 복원하여 후세를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괜한 예산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곳이 두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3.1독립만세터라는 사실을 알리는 입간판 하나 없다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어쩌면 이것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목숨 바쳐 독립을 찾고자 했던 독립운동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이 드니 한숨이 절로 나오고, 지자체와 관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씀을 드렸다.


녹양역으로 오는 버스에서 멀리 서울에서 이곳까지 온 참석자들과 연로한 연세에 참석하신 김정자 할머니와 안전하게 탐방이 마무리될 수 있게 운전을 한 버스기사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렸다.

탐방을 통해서 갑오동학-한말의병-독립군-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광복군으로 이어지는 가슴뛰는 자랑스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탐방이 학교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상시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편적인 역사적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을 넘어 통사적으로 접근하여 역사적 사건에 담겨진 의미를 찾고 거기서 학습한 교훈을 오늘에 되살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애국심을 발현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탐방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또 다시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대한민국992017924

김재광(평생교육사. 민족문제연구소 전 경기북부지부장)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