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희언 교수가 오는 10월 16일 제 18회 간의 날 기념 간 질환 공개강좌를 맞아 지역주민들을 위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

김희언 교수는 이에 앞서 연휴 기간 동안 지친 간의 회복을 강조했다.

2017년 10월 10일, 최장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우리들의 몸이 긴 연휴기간 동안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연휴를 보내며 푹 쉰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우리 몸, 특히 간은 갑작스런 음주 등으로 인해 알코올 간질환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더구나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금주를 통한 간의 휴식을 시작할 때다.

우리나라에서는 알코올 간질환이 바이러스 간질환에 이어서 만성 간질환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도 연간 10만 명당 9.6명으로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민 정서는 음주에 관대하며, 술을 사회생활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로 여겨 사업, 모임, 친목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이미 연휴기간 지쳐 있는 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알코올 간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세 가지가 대표적 질환이다.

증상은 아무런 불편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심한 알코올 간염이 동반되는 경우는 부종, 발열, 피로, 식욕 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부터 복통, 황달, 복부 팽만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소견을 나타낼 수 있다..

만성 음주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초기 병변으로 간 내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무증상이고 우연히 신체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과음 후 간혹 우상복부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나 간기능 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도 흔하다.

금주할 경우 정상 간으로 호전되지만 지속적인 과다 음주 시 알코올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지속적인 과다 음주로 인해 황달과 복수, 정맥류출혈, 간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알코올 간질환의 급-만성 간손상 형태를 의미한다.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예부터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예까지 매우 다양하다.

중증 알코올간염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1개월 이내의 단기 사망률이 30-40%에 이른다.

알코올 지방간과는 달리 금주하여도 정상 간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장기간 과다 음주로 인해 간세포들이 광범위하게 파괴된 후 섬유화에 의해 간이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세포들이 심하게 손상된 결과 간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구역, 식욕감퇴 및 소화장애, 황달 등 간부전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섬유화와 재생결절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문맥압항진증이 발생하며 복수, 정맥류출혈, 간성뇌증, 신기능 장애, 세균감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매년 1-2%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한다.

지방간은 조기에 금주하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알코올 간염 및 간경변증은 질환의 진행을 막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간 질환에 대한 무료공개강좌가 환자 및 보호자, 지역주민을 위해 10월 16일(월) 13:30분에 본관 2층 임상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공개강좌는 소화기내과 김희언 교수의 “술,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소화기내과 김창욱 교수의 “바이러스 간염, 정복을 향해!”, 소화기내과 천미주 교수의 “지방간, 어떻게 관리할까요? 순으로 진행 된다.

강좌 후 전문의가 직접 상담하는 질의 응답시간이 계속된다.

이 시간을 통해 진료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간 질환의 전문의들이 1대 1로 궁금한 점을 상세히 알려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