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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가 만난 사람 - 허봉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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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4-22 07:58:55
“시민들 신뢰하고 어려운 사람들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모델 만드는게 목표”

 

 

“CT, MRI 등 낙후된 의료장비 모두 최신장비로 갖추고 최강 의료진 7명이 4월초 영입돼 진료중, 내년 상반기중 리노베이션 완료 목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지난해 11월 허봉렬 병원장이 새로 부임해 왔다.

허 원장은 서울대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국립암센터에 초빙돼 5년을 보낸 뒤 경기도지사의 요청으로 의정부병원과 연을 맺었다.

허 원장의 부임후 의정부병원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부임 5개월째를 맞고있는 허 원장을 본지가 만나 보았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장으로 최근 부임 하셨는데 소감은

부임시 의정부병원의 상태에 대해 잘 들었다. 병원을 어찌하면 개선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까 하는 책임감을 느꼈다. 특히 병원이 위치한 지역에 어려운 이들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그런 이들을 위한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그렇게 추진을 하고있다. 다행히 직원들이 마음을 합쳐 잘 도와주어 운영이 좋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 덕망있는 인물로 이번 의정부병원 부임도 경기도지사의 당부가 있었 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부임 계기는

서울대에서 30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을 했다. 퇴임식에 경기도지사가 오셔서 축사를 했다. 지사로 부임해 보니 도립병원이 굉장히 어렵고 특히 경기도립병원이 어려우니 도와달라 했다. 어떻게 도와달라는지를 알지 못했고 그 당시 퇴임 후 이미 국립암센터로 가기로 계약이 돼있는 상태였다.

암센터 근무중에 경기도립의료원의 경영 등을 자문 했다. 5년간 암센터에 있으면서 운영과 공공의료 등을 공부하고 준비하게 됐다. 암센터 5년 임기를 마치고 의정부병원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한번 일을 해보겠다고 생각해 수락했다.

▶의정부병원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고 싶은 사업은

의정부에 와서 보니 직원들의 마음을 합치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 우리가 하는 진료와 활동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사명감을 고취하고 일하는 보람을 찾아주기 위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공공의료 기관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도록 하는 행복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하루 한가지씩 좋은 일을 하자는 것. 직원이 행복해져야 환자도 행복해 진다. 혼자하면 힘들고 피곤하고 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할 수 있기에 행복 프로젝트인 사랑의 과수원 가꾸기 운동을 도입했다. 직원들 240명을 10개 팀으로 나누고 10개의 과수원 나무 모형을 설치해 가꾸기 사업을 시행했다.

팀구성은 직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어울리게 하고 행복한 일을 하면 열매를 달되 작은 열매가 모여 큰 열매가 되고 또 더 큰 열매로....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열매가 커진다.

오랜 준비를 거쳐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환자들이 평가한 친절 직원평가와 감사인사가 2/4분기에 두배로 늘었다. 또 의사.간호사.직원 등 함께 모이니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노사도 화합하게 됐다. 과수원 나무는 홍익대 디자인 교수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 졌다.

▶최근 의정부 민락2지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송민학교와 진료협약을 체결했는데 어떤 협약들을 체결하나

송민 장애인 특수학교와는 이동 진료를 정기적으로 하고 의정부병원에 있는 장애인 치과와 정신 진료 지원 등을 위해 MOU를 맺었다. 또 노숙자를 위한 협약과 노인들을 위한 협약을 맺고 최근에는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학교폭력 등 아동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곳에는 아동심리치료센터가 있어 지원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병원은 공공의료에 해당되는데 주로 중산층 이하 환자 들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정부지역에서 의정부의료원이 가장 먼저 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 생겼으나 도시가 커지면서 많은 민간의료기관이 들어왔다. 반면 의정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투자가 부족했고 적절한 시기에 선제투자가 미흡해 차츰차츰 낙후되면서 그렇게 인식된것 같다.

여기와서 보니 의료장비와 건물 등이 낙후돼 있는데 의료장비는 작년에 지원받기로 해 최신 장비로 바꿨다. CT, MRI 등 올 상반기에는 초음파라든가 수술장비, 복강경, 내시경 등 최신장비를 모두 갖추게 된다.

의료진도 이미 최강의 7명이 4월초에 영입돼 진료를 하고 있다. 공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의료진은 아직 홍보가 안됐지만 가장 중요하다. 또 경기도에서 2018년에 새 병원을 짓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촉박해 아직은 그만한 준비가 안되는 듯 하다. 그 동안은 병원 리노베이션을 하기 위해 설계에 들어갔다. 외래진료 시설이 부족하고 동선도 복잡해 환자들이 찾아오기 불편한 실정이다. 국도비를 지원받아 설계중이다. 내년 상반기중으로 리노베이션이 완료되면 환자들의 진료환경이나 동선이 쾌적해 질것이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타워 1개를 더 확보하고 장례식장도 더 새 단장할 예정이다. 아마도 내년이 되면 병원 면모가 더 일신돼 있고 중산층도 눈을 돌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물론 공공의료 기관이므로 민간 병원과의 경쟁은 아니다. 서민을 위한 병원이지만 최상의 시설과 인력을 가지려 한다. 가난하다고 나쁜진료를 받아서는 안된다.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처럼 경영난 문제는 의정부병원도 예외가 아니다. 공공의 료기관이 수익성에만 치중하는 것도 문제이고 심각한 적자경영도 모두 문제인데 적자해소의 기준을 말해 본다면

공공의료 기관이 전국에 34개 있는데 이번에 진주의료원이 나타난 현상이다. 공공의료기관 거점병원의 환자 구성은 취약계층이 많다. 급여환자가 많은데 의정부병원도 입원환자의 반이 급여환자이고 외래의 30%가 급여환자이다. 급여환자의 수가는 원가보다 훨씬낮다. 진료해도 경영은 마이너스다. 이건 정부에서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경영을 위해 서는 긴축경영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입원환자의 병상가동률을 높이는 등 실적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 밸런스가 찾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행히 올해들어 3개월간 실적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입원이나 외래원 수입도 15% 상승되고 손익도 32% 해소됐다.

취약계층 진료비는 싸야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정신과 병동 70병상을 운영하는데 50%가 싸다. 방만한 경영은 안되지만 의료복지는 중요하다.

▶또 낡고 오래된 장비문제도 자주 지적되고 있다. 예산과도 관계가 있는데 의료 경쟁과 방원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이고 그 다음이 장비, 시설이다. 새 의료진은 확보했고 직원들도 새로운 각오를 갖기 시작했다. 장비도 다행히 예산확보가 되어 상반기중 새장비를 완료할 것이다.

시설은 다소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올 후반기에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 까지는 리노베이션이 마쳐질 것이다. 그러면 병원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국도비 장비예산 36억원이 확보됐다. 이제 낡고 오래된 장비는 없다고 보면된다.

▶의료원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경영 수익구조가 어려운데 지원이 빨리빨리 되지않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병원이 여러 가지 수익 창출을 위해 빨리 보존을 받으면 순환이 빠른데 절차 등이 있어 그렇다. 의정부병원은 살길로 가고있다.

▶의정부지역에 맞는 특성화나 차별화도 요구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지역 주민을 위한 맞춤진료를 하고있다. 6개 병원중 유일하게 토요일 진료를 하고있는데 지옂주민들의 호은이 좋다. 토요일에 종합검진과 내시경도 할 수 있다. 부부중 입원을 한다든가 간병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보호자 없는 병상 20개를 운영하고 있다. 간병인 5명이 상주하면서 돌보고 있다.

또 말기암이나 임종 직전의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동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전문의사 등이 참여하는데 이 모두가 수익에 도움이 되지않아 다른 곳에서는 기피하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암 환자들의 임종전 진료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지만 효과는 없어 사실상 정서적 도움과 통증완화 등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 종교적 지원을 받으며 임종을 맞도록 하자는 것이며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지원 등을 하는 것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도 운영하고 있는데 전신마취를 통해 진료하며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백광우 교수가 의정부병원에 협진과 지도를 해주고 있다. 이 역시 수가가 적어 일선 병원에선 기피하지만 의정부병원은 지역 차별화 운영을 하고 있다. 또 정신과병동도 70%가 1종 보호대상자로 복지차원이 크다. 알콜상담센터와 양.한방 협진도 지역특성화된 운영중 하나다.

▶앞으로 각오 한마디

의정부병원을 맡았으니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어려운 사람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드는게 목표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해 하고 환자들이 만족하는 그렁 공공의료 병원으로서 의정부병원으로 초석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

▶의정부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의료원에 실망도 했겠지만 다시 새로운 각오로 직원과 의료진, 시설 등을 갖추고 시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정부병원이 아주 중요한 사회의 공공의료의 안전망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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