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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영성 의정부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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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8-03-30 08:04:48
봄철음식으로 미세먼지 극복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로 한반도가 연일 비상이 걸렸다. 약국에는 황사마스크가 동이 알 정도이고 봄철 특수를 기대했던 행락지에는 인적이 뜸하다.

재난안전본부는 초미세먼지 비상경보를 내렸다.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는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하나로 직경 10이하는 ‘PM10’, 2.5이하는 '극미세먼지(PM 2.5)로 부른다. 미세먼지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모래먼지, 화산재, 산불에 의한 먼지, 자동차, 발전시설 등의 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 식물이나 물이 제거된 토지에서 발생되는 부유먼지 등이 포함된다.

미세먼지는 구리, ,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 성분과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 그리고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로 인해 비 또는 눈 속의 중금속 농도를 증가시키기도 하고, 대기 중에 부유하면서 빛을 흡수, 산란시키기 때문에 시야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김영성 식품영양과 교수에 따르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먼지는 1차로 코털에서 걸러지고,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래도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되어 호흡기질환의 직접 원인이 된다. 한 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준다.

환경부는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2만 여명이 조기사망하고 80만 여명의 폐 관련 질환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12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미역

미역의 섬유는 보통의 섬유와는 달리 물에 녹으면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다. 작은 알갱이는 끈끈한 점액성 물질인 알길산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금속의 독에 달라붙어 발암 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알긴산은 유해 중금속과 방사선, 핵종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스트론륨(Sr)과 세슘(Cs)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미역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또 미역에는 중금속의 독이 덩어리지지 않도록 하는 후고이단, 라미닌, 후고스테롤, 클로로필이 함유돼 질병 발생을 에방하는 작용을 한다.

굴에는 항산화성분인 셀레늄이 풍부해 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중금속을 해독한다. 암을 유발시키는 발암성 중금속이 체내로 들어왔을 경우 셀레늄은 이들과 결합하여 신속히 체외로 배출시키고 관절에 결착돼 있는 수은 성분을 뽑아내거나 피 속의 중금속 성분과 결합해 신장과 폐를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굴에 함유된 아연 성분은 납을 배출시킨다.

도토리

도토리에 다량 함유된 아콘산 성분은 중금속 폐수 정화에도 획기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몸속의 중금속인 카드뮴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도토리의 타닌과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성분으로서 체내의 유해활성산소를 없애는 데도 도움을 준다.

녹차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과 식이 섬유는 다이옥신을 흡착해 변으로 배설하고, 엽록소가 다이옥신과 결합해 소화관에 다이옥신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다이옥신에 노출된 쥐의 생식 장기와 정자 운동 능력 및 정자 수에 미치는 녹차의 효과라는 논문(서울대학교 수의대 강경선, 이영순 박사)을 보면, 다이옥신을 투여한 쥐는 고환과 전립선의 중량이 늘어나고 정자수가 감소된 반면 녹차를 마신 쥐는 장기 무게의 증가가 억제되어 정상군과 같은 수준으로 정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의 이뇨 작용도 중금속 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물로 우려 마시는 녹차는 영양분을 많이 섭취할 수 없는 반면 가루 녹차는 수용성 성분과 지용성 성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100% 섭취할 수 있어 다이옥신 흡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칡차

칡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유해성 금속 물질과 결합하여 대소변으로 체내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유해활성산소도 제거시키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 체내 알루미늄의 흡수를 억제해 혈액과 신장에 알루미늄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된장.청국장

된장의 바실러스(Bacillus)균은 중금속을 분해하고 술독, 니코틴독 등 각종 독을 풀어주는 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다. 바실러스균들은 항생작용뿐만 아니라 항진균작용(곰팡이 제거)을 하는 세균으로 발효식품산업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세균이다. 된장국이 아침의 해독제라는 말이 있듯이 몸 안에 고인 중금속 등 여러 가지 불순물과 독소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된장에서 발견된 지비콜린이라는 성분이 스트론튬 같은 방사능 물질과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원자탄에 피폭되고도 89세까지 산 일본의사 다쓰이치로 아키즈키가 피폭 당시 현미밥과 된장국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된장이 대량으로 유럽으로 수출된 사실이 흥미를 끈다.

클로렐라

클로렐라는 민물에 사는 녹조류로, 지름이 100분의 1인 매우 작은 생명체이지만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다. 엽록소 함량이 시금치, , 깻잎, 양상추 등보다 15~20배나 많아 중금속을 흡착해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카드뮴에 중독된 이타이이타이병 환자에게 3개월간 매일 클로렐라를 먹게 하자 카드뮴이 변을 통해 배출됐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클로렐라에 풍부한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도 뛰어난 해독 기능을 자랑한다.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은 물이다.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더 쉽게 하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에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이 희석된다. 소변.땀 등의 형태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폐나 기관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대신 식도,,,항문으로 빠져 나가게 하는 것이다.

황사에 섞여 있는 중금속을 돼지고기가 제거해준다는 속설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돼지고기는 체내 중금속이나 미세먼지를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황사철엔 삼겹살이 인기 메뉴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흰쥐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돼지고기가 첨가된 사료를 먹은 흰쥐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사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직업상 중금속 노출 빈도가 잦은 공장근로자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돼지고기 요리 100150g을 매주 23번씩 6주간 제공한 결과 납, 카드뮴의 혈중 농도가 섭취 전에 비해 각각 2%, 9% 줄었으나 이 결과만으로 돼지고기를 황사 해독 식품으로 인정하기엔 미흡하다는 연구팀의 자체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지용성 유해물질의 채내 흡수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