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인기

마트나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화재가 날 경우 포장 겉면에 그을음은 묻었으나 멀쩡한 상품이나 상태가 그대로 보존된 상품 등을 거둬 판매하는 이른바 화재매장이 전철7호선 의정부 장암전철역 건너편에 오픈했다.

지난 1일 개장한 이곳은 말 그대로 화재가 났던 점포의 물건들을 매입해서 일반 점포보다 대폭할인(30~80%)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는 스텐리스 냄비, 후라이팬, 칼 세트, 설탕, 밀가루 등 각종 주방용품과 피죤, 락스, 비누, 치약, 퐁퐁 등 세재용품 등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특히, 두루마리 화장지(미래생활 동그라미 녹차, 데코3겹), 퍼실 파워젤(드럼세탁기용 2.7L), 신생아 기저귀(네추럴 블라썸), 피죤 등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각종 공구세트, 문구류, 자동차용품, 물놀이 도구, 운동화, 등산화, 커피세트, 생수, 부탄가스, 식용유, 메이커 의류·가방 등 종류가 수백여 가지에 이른다.

매장 안팎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을 만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한 가지씩 둘러보며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화재 현장에서 매입한 물건이라 그을음이 묻을 수 있으니 주인에게 비닐장갑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다.

김광열 매장 대표는 “매장을 둘러보며 필요한 물건을 싼 값에 고르는 재미가 솔솔 한지 그 수가 점차 늘어 1일 100여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주민들 중에는 매일 아침마다 들러 새로운 물건이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좋은 제품만 골라 선구매하는 알뜰형 주부들도 상당수 있다”고 귀띔한다.

화재매장은 의정부 시내에서 동1로 상계동 방향 장암전철역을 지나면서 건너편 SK주유소 앞에서 좌회전하면 유아용품 매장 좌측에 크게 보인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매주 화요일은 '화재매장'이라 휴무로 정했다.

(☎ 문의 : 877-9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