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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대결하는 파행전문 의정부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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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8-07-03 05:52:09
더불어민주당은 '군주민수(君舟民水)', 자유한국당은 '득어망전(得魚忘筌)'


의장단 자리를 놓고 당으로 갈려 장기간 파행을 빚는가하면 사사건건 당파싸움으로 귀중한 의정기간을 소모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파행전문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72일 제8대가 출발하는 첫 날부터 역시나 파행을 시작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제8대 의정부시의회는 서로 꼬리물기식 대립각을 세우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가주장만을 내세우며 보도자료나 입장문, 성명서 공방을 이어가면서 민주주의의 꽃 의회 의사당에 오명을 씌우던 지난 5.6.7대 의정부시의회의 전철을 고스란히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제8대 의정부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오범구, 김영숙, 김정겸, 김연균, 정선희, 이계옥, 안지찬, 최정희 의원 등 8명과 자유한국당 구구회,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박순자 의원 등 5,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13명은 72일 개원과 함께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5명의 의장단을 선출해야하나 당으로 갈려 의장단 구성에 대한 협의에 실패했고 정회선언으로 파행을 시작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 와중에 양당이 서로 공방을 벌이는 입장문이 사자성어 대결을 펼치고 있어 비웃음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에 새김하겠다고 외치고 자유한국당은 득어망전(得魚忘筌)을 경계하라고 외친다.

군주민수(君舟民水)는 순자 왕제편에 나오며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로 임금은 백성이 세우지만 임금이 정치를 잘못하면 백성이 그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득어망전(得魚忘筌)은 장자에 나오는 문구로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는다는 말로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썼던 사물을 잊어버림을 비유해 이르는데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그 목적을 위해 이용한 사람이나 사물을 잊어버린다는 뜻의, 역시 사자성어다.

이들은 이 사자성어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나 쓰는지 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양당의 의원들이 발표한 입장문 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에 새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정부 시민의 선택은 촛불민심을 대변한 君舟民水 였습니다. 우리 더불어 민주당은 추상같은 시민명령인 6.13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낌니다.

이번 선거는 변화를 열망하는 의정부 시민의 놀라운 선택 이었습니다. 개원에 즈음하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방의회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들의 의견 듣기, 지역기관들과의 협의회 개최, 지역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찿기, 주민생활에 필요한 조례 만들기 등을 통해 주민가 함께 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역천자망(逆天者亡)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겨 오만과 독선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오늘의 이 각오와 다짐을 늘 기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시민의 부르심에 답하는 정당,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 ,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범구, 김영숙, 김정겸, 김연균, 정선희, 이계옥, 안지찬, 최정희

더불어 민주당 의원 일동

자유한국당 "득어망전(得魚忘筌)을 경계하라"

우리 의정부시의회도 어느덧 8대째가 되었다.

본받아야 할 일도 있고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흔히 말하는 적폐의 경우도 있다.

다수당이 모든 걸 독식하려는 행위도 우리가 청산해야하는 나쁜 관례 중 하나일 것이다. 또 이런 폐단에서 자유로운 정당도 없다.

의정부시 의석수는 총 13.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5. 8 : 5 물론 더불어 민주당이 3석 많다.

그렇다고 다섯명의 의원과 그 다섯명을 뽑아준 시민들의 민심은 무시당하여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고 11표가 원칙이나 당장 표결하자고 한다. 그래야 협치가 된다고 한다. 민주주의도 잘못 이해하셨고 협치도 잘못 이해하셨다.

히틀러도. 무쏠리니도 다수결로 정권을 잡았다.

굳이 이렇게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다수결의 원칙으로만 이해했을 때 일어나는 폐단을 우리는 많이 겪었다.

소수의 의견도 반영되는 것이 궁극적인 민주주의다. 그것이 협치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5석의 의장단 자리중 2석이다.

4년동안 무기력한 의회, 거수기 역할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책임을 나눠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협치이고 민주주의다. 8:5의 상황에서 그렇게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

의장도 가져가시라고 했다. 5개의 의장단 자리중 3개를 먼저 선택하라고도 제안했다.

득어망전(得魚忘筌)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장자의 의도와는 달리 현재에는 목적을 이루면 그때까지 수단으로 삼았던 사물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으로 풀어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고 있다.

선거기간중 부르짓던 적폐청산과 공정의 가치를 다시한번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2018. 7. 2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구구회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박순자

이미숙기자 ( ui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