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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가 만난 사람-의정부시민축구단 김희태 초대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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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6-24 09:50:20
"축구인재 발굴이 내가 가는 길...의정부시민축구단도 그 길목에 있어"

 

"재미있고 산뜻한 축구로 의정부시민축구단 이끌 것...고교선수 스카웃과 프로선수 등 공개 테스트로 선수단 구성할 것"

"첫 K-3 경기 중상정도 수준 목표....의정부지역 각 학교에서 선수들 발굴해 지도할 계획도"

의정부시가 안정환, 박지성 등을 길러낸 명장 김희태 감독을 초대감독으로 추대해 30여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의정부시민축구단(K-3)을 오는 11월 창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초대 구단주인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사)한국청소년축구센터 김희태 이사장이 의정부시청에서 의정부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위치한 (사)한국청소년축구센터에서 내년 3월 대한축구협회의 챌린저스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선수단 모집과 훈련을 구상중인 김희태 감독을 본지가 만나 보았다.

김희태 감독은 이미 유명 고교에서 선수단 일부를 스카웃 한 상태이며 오는 8월께 공개테스트를 통해 프로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참가할 챌린저스리그에서는 중상정도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의정부지역 각 학교에서 선수들을 발굴해 지도할 계획도 풀어 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사)한국청소년축구센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아주대 프로팀과 대우 로열 코치, 국가대표 코치, 각종 감독 등 23년 동안 성인만 지도해왔다. 성인축구를 수십년 지도하면서 느낀것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기본기가 잘 돼 있다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던중 지난 2002년 안정환.박지성 선수를 데리고 당시 손학규 도지사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남부에는 용인축구센터가 있었으나 경기북부에는 아무것도 없어 포천 일동초등학교를 졸업한 내가 경기북부에 축구센터를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서 (사)한국청소년축구센터가 포천에 들어오게 됐다. 유소년부터 차근차근 지도했을때 세계적 선수가 나오리라는 생각에서다.

 

▶의정부시민축구단 창단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계기가 있나

(사)한국청소년축구센터가 포천에 들어오고 유소년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정착이 되었으나 연속성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됐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해 프로팀으로 진출해야 국가대표도 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대학 2학년인 21살~22살에 이르면 몸의 균형과 기술, 전술, 심리적인 것 등이 최고조가 된다. 명지대. 아주대 등 오랜 대학 감독을 하다보니 나온 결론이다.

K-3를 만드는 것은 바로 완성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프로를 못가서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고 한국이든 외국이든 프로에서 게임을 뛰면서 국가대표로 간다.

나는 선수가 잘하면 무조건 해외로 보내고 있다. 의정부시민축구단도 마찬가지다. 일본.유럽 등에 진출시키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위해 만든 것이다.

또 인구 44만에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이고 서울과 바로 경계하고 있는 지리적 잇점 등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에 따라 K-3는 물론 K-2, K-1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 우승 보다는 세계적 선수의 해외 진출 등이 목표다. 그러면 우승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

 

▶오는 11월 의정부시민축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구단 (30명 안팎)은 어떤 방법으로 구성할 계획인가

3부류로 나눠 뽑을 예정이다. 22살 이하의 선수들을 50% 뽑고 나머지 50%는 프로에서 활동하다 다른 팀으로 옮기려고 준비중이거나 그만 둔 경험있는 선수들과 군대 공익을 하고있는 선수 일부 등을 합해 선발할 예정이다.

22세 이하는 해외진출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K-3로 우승도 해야한다. 1차 스카웃은 15명 정도가 될것 같다. 현재 유명 고등학교에서 4명은 이미 스카웃 한 상태다.

선수 인터뷰는 내가 직접한다. 이번에 스카웃 한 선수중에는 100m를 11초에 뛰는 선수들이 몇 명된다. 각자 특징과 장단점 등을 보고 선택해 갈고 가다듬는다.

박지성도 그런 케이스다. 1차 스카웃된 아이들은 그 대상에 들어가는 아이들이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 공개테스트를 하는걸로 아는데 주요 선발 기준은

22세 이하 선수들은 직접 스카웃을 하고 나머지는 공개 테스트를 해서 뽑는다.

순간 스피드와 볼터치가 우수해야 한다. 근성도 있어야 한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것은 협동심이 없어서인데 전술능력이 있어야 협동심이 있게된다. 그런것들을 자세히 보면 가능성이 보인다.

기준은 주로 기술, 전술, 체력, 심리적인 것 등 4개 항목이다. 그에 따른 항목들도 다양하지만 10점 만점으로 볼 때 10점 만점짜리가 몇 개 있어야 한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것이 있어야 나머지는 훈련으로 커버할 수 있다.

 

▶선수와 감독 못지않게 코치도 중요하다. 마음에 둔 인물이 있나? 아니면 우선 영입의 기준이 무엇인가

코치는 외부에서 영입을 잘 하지 않는다. 센터 소속 코치들을 주로 쓴다. 손발이 맞아야 하고 코치 하나 교육시키는데 몇 년이 걸린다. 이 곳에서 코치들을 육성해 A급이다.

지도자들을 기르기 위해 이곳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다. 세계적 선수들을 만들려면 기본기도 있고 팀 플레이도 할줄 알아야 하며 현대 축구가 빨라져 기초도 빨라져야 하므로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의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 이곳 센터에는 13명의 코치를 육성해 확보하고 있다.

어릴때부터 선수에서 코치로도 육성하기도 한다. 이곳 출신중에는 전남의 하석주. 노상래, FC서울 이원준, 포철 남창원, 수원시청 조덕재 감독 등이 프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하고 있다. 제자들이다.

 

▶구단을 이끌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사실상 이 곳에 축구센터가 조성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센터가 건립된지 11년되는데 이제는 정착되어서 센터의 식구들이 모두 180명에 이르지만 현재 운영상 어려운 점은 크게 없다.

센터가 있어 의정부시민축구단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 운영상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데 센터에 감독과 코치진이 구성돼 있고 아이들이 운동하기 위한 숙소와 식당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인조 및 천연 잔디 구장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이동을 위한 버스도 다 갖추고 있다. 어웨이 경기에 들어가는 많은 예산은 모두 절감된다.

초1 중3, 고2팀 등 팀을 모두 6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의정부시민축구단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홈 구장 운영만 의정부시에서 하면된다.

 

▶안정환.박지성 등 세계적 선수를 길러낸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포천 일동고 이근호 선수도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고 있다. 의정부에서도 기대되는데 선수 발굴의 노하우가 있나

현대축구가 빨라졌다. 기본은 빨라야 한다. 100m가 빠른게 아니고 지그재그로 뛸 수 있고 빨리 뛰다가 멈췄다가 또 빨리 뛸 수 있어야 된다.

체력적 요소가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이다. 유럽선수들이 공을 잘 차는데 몸놀림은 둔하다. 기술. 전술적인 것을 잘 가미하면 충분히 세계적 선수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박지성이 지구력이 좋다. 지구력. 민첩성 등이 우리 선수들의 가장 장점이다.

또 선수들이 갈 곳을 잘 찾아야 한다. 프로에도 보내야 한다. K-3가 만들어지면 여기서 경기력을 향상시켜 외국으로 진출시키거나 국내 프로로 보낸다.

프로에서 경험하고 국가대표가 되면 외국으로 나가는데 이 때 몸값이 많이 뛴다. 키워야 되는 단계까지는 내가 일익을 담당한다.

이근호 선수도 일본 오미야 1부팀에 보냈다. 올 해 2부팀에서 1년간 뛰는 조건으로 1부팀에 보낸 것이다. 현재 2부에서 뛰고 있는데 어제 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꼴을 넣는 선수다. 잘해서 성공하면 몸값이 어마어마해 질 것이다.

하석주는 윙을 보았는데 사이드어텍을 시켰다. 수비만 보면 전술적 감이 떨어져 동료의 협조를 이끌지 못하는데 위치하나 바꿔줌으로서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돼 왼발의 달인이 됐듯이 이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의 장점과 특징을 최대한 살려 줄 수 있어야 한다. 남은 가짜라 하지만 내 눈에는 진짜가 보인다. 그래서 국가대표 60명 이상을 만들어 놓았다.

 

▶현재 포천시민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의정부시민축구단 운영과 상충 및 불협 화음 등 예상되는 갈등은 없는가? 어떻게 조율할 계획인가

포천에 와서 포천축구협회를 만들었다. K-3로 포천시민축구단을 만들었다. 2년간을 코치들을 내보내서 K-3 운영을 했다.

어느정도 안정이 돼 포천축구협회에 운영을 일임했다. 지금은 포천축구협회에서 K-3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산파역할을 한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은 인재 육성과 발굴이다. 지금도 필요한 경우 도움을 주고 있다.

의정부시민축구단 창단 전에 서장원 포천시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전달했고 동감해 주어 사전에 조율이 끝났다. '세계로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꿈터'가 우리의 비전이다.

의정부, 포천 등 지엽적인 것은 넘어서야 한다. 의정부 역시 산파 역할을 할 것이며 그 길목에서 의정부를 빛내면 좋은 일이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는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구장을 갖춘 김희태 축구센터 가 있는데 의정부에는 어떤 공간을 갖게 되나

의정부에는 운동장 2면 정도와 풋살 경기장을 갖출 예정이다. 내가 포천에 올 당시 인조잔디 운동장 1면밖에 없었다. 현재 포천시에는 3면짜리 축구공원과 학교 인조잔디 구장, 하수종말처리장 축구장 등 총 10개가 넘는다.

의정부도 부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피파규격으로 운동장을 마련할 것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자연히 따라온다.

이 곳 센터에서는 초.중.고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해서 육성하고 있는데 의정부시민축구단이 운영되는 만큼 의정부지역에서도 각 학교에서 선수들을 발굴해 지도할 계획도 갖고있다. 지역에 대한 혜택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년 3월 챌린저스리그(K-3리그)에 참가하면 현재 18개 팀중 어느 정도 성적 을 목표로 하고 있나

중상정도 수준을 목표로 잡고있다. K-3는 성인팀이므로 기본기 보다는 체력적으로 균형을 잡아야한다. 과거 아주대 등에서 나는 우승제조기로 불렸다. 그러나 그렇게 아는 이는 드물고 박지성의 스승하면 다 안다. 유명선수의 부가가치는 그렇게 어마어마하다. 그러면 우승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올 해 선수를 뽑아 훈련시키면 중상위는 따라갈 수 있다. 재미있는 축구를 해야한다. 나는 수비도 공격적으로, 공격도 공격적으로 한다. 15명~16명이 하는 것과 같은 축구를 한다. 산뜻하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면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어야 K-3, K-2, K-1 뭐든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회원이 18만명이고 1년에 한 회원이 내는 돈이 28만원이다. 의정부도 안될 이유는 없다. 바람을 일으키면 가능하다.

 

▶선수들의 향후 해외진출에 대비해 언어 등 자질훈련은 어떤 것을 하게되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인성이다. 언어는 공을 잘 차는 선수의 경우 외국을 나갈 것을 대비하므로 준비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언어가 안되면 말로 전달하는 것도 전술이므로 협동을 못하게 된다. 영어는 기본이다. 일동중학교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영어가 1등이다. 이 곳 센터에서는 영어. 한문. 심리 등을 원어민 교사와 교수, 교장 등이 맡고 있다.

 학생중에는 뉴욕 주립대에 진학해 3년간 올 A를 받은 아이도 있다. 자기 꿈이 있으니 아이들이 열심히 한다.

내년 3월에 명지대에 축구학과가 개설되는데 내가 초대 주임교수를 맡는다. 호남쪽에 3개 학교가 있으나 수도권에서는 처음 학과가 개설됐다. 아이들의 공부도 연계하고 싶다.

 

▶의정부시민들에게 한마디

의정부 K-3는 일반차원의 K-3가 아니다. 선수단 구성을 위한 공개 테스트는 오는 8월에 될 수 있으면 의정부에서 할 계획이다.

의정부는 스포츠 쪽에서는 그동안 볼거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의정부시민축구단 창단과 함께 재미있고 산뜻한 축구를 위해 노력하고 축구인들이 하나가 되기위해 노력하겠다. 의정부시민들이 축구에 애정을 가져달라.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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