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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장원 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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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3-09-12 07:50:02
우리의 명절 한가위, 나눔이란 의미를 생각하며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지난 여름은 무척 무더운데다 전력난으로 고생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이 더욱 반갑게만 느껴진다.

추석 때가 되면 자주 듣는 덕담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이다.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보름달처럼 우리들의 삶도 그렇게 넉넉히 살아가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동안 가족과 고향의 품을 떠나 생업과 학업 등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가족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온가족이 한데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전하며 그해의 첫 결실인 햇곡과 과일을 차례상에 올려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추석은 모처럼만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날이다.

그리고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긴 황금연휴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재충전을 위해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여행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여행관련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며 추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요새 시장과 마트를 지나가다보면 다가 올 추석선물이나 음식 장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추석에는 어떤 음식을 할까? 가족과 지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줄까? 하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긴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걱정하는 이웃들도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가족 등이 바로 넉넉한 명절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다.

매년 깊어지는 경기 불황으로 성금과 후원 물품이 전과 같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세태가 더욱 각박해져 명절 특유의 넉넉함과 즐거움은 느낄 수도 없고, 찾아갈 곳이 없어 혹은 찾아올 이가 없어 쓸쓸한 연휴를 보내야 할 이들에게는 오히려 이맘때가 되면 서러움만 커질 뿐이다.

당장 내 생활이 빠듯해서 나눌게 없다고 생각하고, 나누고 베푸는 것을 어려워해 선뜻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 으뜸가는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는 들뜬 마음으로 주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은 소중한 가족과 같이 보내면서 주위의 이웃들을 돌아보는 의미있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위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나눔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어보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따뜻한 정을 나눠 가슴속 깊이 희망의 씨앗을 심어보자.

우리시는 추석연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공무원 1인 1가정 돕기, 기초생활수급자 명절 위문품 전달과 각종 단체.사업장에서 기부 받은 물품을 전하는 등 이웃들을 돕고 있으며, 무한돌봄센터를 통해 복지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체계적으로 도와 지역복지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적.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복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시민여러분들의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도움이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시민들 스스로 주위를 둘러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흔히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들 말한다. 그동안 각박한 일상사들로 주위를 살필 여유가 없었다면, 올 추석을 통해서라도 소박하고 따뜻한 정을 나눠보자. 거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지금이 실천으로 옮기는 작은 용기를 내 볼 때인 것 같다.

넉넉하진 않지만 나보다 힘든 이웃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하고 나누어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 없이 시민 모두가 풍요롭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한가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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