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축석고개 방호벽 이달내 철거, 의정부~양주 방호벽 3곳 이르면 내년 모두 철거, 군부대와 합의

경기북부지역의 전란시대 산물인 대전차 방호벽이 철거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제2청사와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 관문인 국도43호선 축석고개 대전차 방호벽을 이달 안으로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석고개 대전차 방호벽은 총 25억원을 들여 지난해 포천시가 추진하고 도로 확장공사는 의정부 국도유지사무소에서 추진키로 합의한 가운데 추진돼왔다.

현재 방호벽 철거는 78%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25년 전 설치된 축석고개 방호벽은 출·퇴근 시간 및 주말에 상습 정체로 교통란을 일으키고 도시 이미지를 저해시키는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방호벽 철거와 함께 왕복 4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 이 구간 병목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 9일 양주시는 육군 6군단과 의정부~양주 경계 3곳에 설치된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구두로 3개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키로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을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키로 했다.

평화로 비석거리 및 금오~마전간 도로상 방호벽 등 국도3호선 평화로 일대에 설치된 3곳의 대전차 방호벽은 대체시설 설치안이 마련되면 철거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며 20여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설치된 방호벽들은 도시 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양주시와 의정부시 공동안건으로 관할 군부대에 제기돼 전향적 검토 확답을 이끌어내게 됐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