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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정주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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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4-03-28 06:44:13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처방으로 만성피로를 치료한다"

 

 

직장인 A양은 항상 피곤하다.

친구들에게도 농담으로 항상 “내 나이는 20대지만 신체나이는 60대인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A씨는 건강건진 결과는 모든 수치가 항상 정상으로 나온다.

만성피로를 계속 안고 지내던 A양은 우연한 기회로 만성피로를 관리하는 전문의를 만나 검사를 통해 만성피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게되었다.

현재 A양은 전문의의 도움으로 만성피로가 많이 회복되었고 생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사회가 복잡해지고 각종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임상 검사 소견상 특별한 이상이 없이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피로는 일차의료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지만 피로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뚜렷한 지침이 마련되어있지 않다.

피로의 기간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증상이 한달 이내에 소실되는 일과성 피로, 최소한 한달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지속성 피로(prolonged fatigue)라고 하고,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만성피로(chronic fatigue) 로 분류한다.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피로나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그 원인에 따라 기질적이거나 정신적인 요인이 밝혀진 이차적인 만성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만성피로, 그리고 만성피로증후군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만성피로는 점차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어 외래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며 환자들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기질적인 원인이나 정신-사회적인 원인의 경우는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면 되지만, 질병으로는 진단되지 않으면서 증상이 지속되는 피로의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다.

질병으로는 진단되지 않지만 증상은 있을 때, 즉 기능 이상이 생기는 경우 이를 치료하고자 하는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 의 관점에서 보면, 심한 피로감의 주범은 부신 호르몬의 기능 이상이다.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분비되는 부신 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못하면 우리 몸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자가설문지 참조) 특히 이때 나타나는 주 증상이 심한 피로감이기 때문에 부신피로(Adrenal Fatigue)라고도 부른다.

부신피로(Adrenal Fatigue) 자가진단 설문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에 피곤함을 느낀다.

□정신집중이 안 된다./바쁘고 스트레스가 있으면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얼굴색이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특별한 이유 없이 속이 울렁거리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

□이전보다 추위에 민감해지고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

□성욕이 이전보다 현저하게 감소했다.

□일어나거나 누울 때 가벼운 두통이 있거나 어지럽다.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 갑자기 힘이 빠진다.

□짭짤하고 달콤한 것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많이 내게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이전에 없었던 음식 알레르기나 이유 없는 피부발진이나 피부염이 자주 생긴다.

□상처가 잘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다.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거나 잠들기 어렵다.

□아무 이유없이 체중의 변화가 생겼다(증가나 감소)

이러한 부신피로의 진단은 여러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 타액 호르몬 검사, 모발검사(모발 미네랄 분석, Hair Tissue Mineral Analysis) 등을 사용한다. 모발검사는 모발을 통해 세포조직 내 미네랄의 균형여부를 측정하여 영양미네랄의 불균형이나 중금속(독성 미네랄)의 축적여부를 판정하는 검사로서, 침습적이지 않으면서 검사시간이 짧고 간단하지만 한번에 여러 원소를 분석할 수 있고 혈액에 비해 조직 내 만성적 상태를 알려주는 표지자(biomarker)로써 더욱 민감한 장점이 있다.

피로 환자의 치료는 기질적 원인이든 정신-사회적인 원인이든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이 밝혀지면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부신피로의 경우 이를 일으키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여 분리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평상시 생활환경이나 행동변화가 필수적이며 환경과 식이습관이 유사하고 연령과 체격이 같은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의 생화학적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영양학적 요구량이 다르고 이에 따라 영양학적 치료도 다르게 시도 되어져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피로클리닉에서는 피로를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의 정신적 상태(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의 평가와 기본적인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하게 되며 모발검사 등을 이용하여 개인의 생화학적인 특성을 체크한다. 치료는 평가에 따라 개개인에 맞춤식으로 접근하게 되며 특히 부신피로를 일으키는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교정시키고 생화학적인 구성에 따라 적절한 영양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이 아닌 개인에게 필요한 식이요법과 비타민과 미네랄, 건강기능식품을 찾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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