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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녹양동 양회시설 시민 힘으로 막다, 시장 항복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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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9-10-22 00:00:00

시멘트 싸이로 파문 → 복합물류단지 자체 전면 무효화 선언, 의정부시민들 삽시간 분노 폭발, 지방선거 코앞 메머드급 악재터진 김시장, 시 당황, 해당부서 해명에도 시민들 ‘못믿겠다’ 시장 공식입장 요구, 이틀만에 시장 공식 백지화 시민들 자축 분위기

   

의정부 녹양동 녹양역 인근(101 - 2 및 34 - 6번지 일대)42만9천765㎡에 조성하겠다는 복합물류단지에 시멘트 싸이로(양회시설)가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의정부시 전역에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땜질 대응으로 얼버무리려던 시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최대 악재에 봉착한 시장이 크게 당황해 사태발생 불과 10여일만에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번 시멘트 싸이로 파문사태는 지난 6일 한 언론을 통해 양회시설 내용이 빠진채 녹양동에 복합물류단지가 조성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일부 주민들은 발전호재로 인식하고 환영했다. 

그러나 바로 뒤를 이어 시민단체 관계자와 녹양동 주민들로 부터 복합물류단지에 성북역의 시멘트 싸이로가 이전한다는 보도를 근거로 격렬한 반발이 제기됐고 녹양동 철도 시멘트기지 유치 반대위원회가 구성돼, 지난 12일 성명서가 발표되고 시에 행정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녹양동 주민들의 반발이 촉매제가 되면서 시멘트 싸이로 유치 논란이 의정부시민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삽시간에 시민 분노는 폭발했다. 

의정부시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와 의정부이야기 커뮤니티에는 시멘트 싸이로와 관련된 수많은 반발 게시글과 총 조회건수는 수천여건에 달했다. 

지난 15일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문희상 국회의원이 사태파악과 문제해결에 나섰고 시와 시민대책위, 의원 보좌진의 계속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시민들의 분노는 예상을 초월해 심각한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등이 강도높게 거론되기도 했다. 

반면 이에대한 해당부서의 대응은 땜질식 임기응변으로 일관하다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당시 관계 공무원들은 “철도공사에서 제안서만 받은 상태고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시멘트 싸이로 시설 이전 소문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일부 왜곡된 언론보도로 잘못된 소문이 만들어진것 같다」 는 등 발뺌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결과 철도공사가 의정부시에 신청한 제안서에는 분명히 양회시설이 포함돼 있음이 확인됐다. <▶자세한 기사 3면에>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친 시는 두차례에 걸쳐 해명 공지를 내고 양회시설(시멘트 저장시설) 유치계획이 없고 입지불가를 철도공사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9일께 시민들은 “이제 공무원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시장의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SK뷰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지난 20일 “시멘트 저장시설을 유치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답변을 달라”는 공개 질의서를 내고 “시청의 확실한 회신이 없을 경우 입주민 전체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제기해 아파트 단지 서명전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일었다. 

지난 21일 결국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복합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의정부시 철도물류단지 유치 반대위원회(명칭개명)는 즉각 감사 인사말을 내고 “철도공사 물류기지 문제는 원만히 해결됐다”며 “의정부시 입장 표명으로 사태가 완전 해결됐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이번사태에 의사모와 의정부이야기 회원들, 지역 국회의원의 성원과 관심이 사태해결에 커다란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의사모(회장 김만식)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녹양동 철도 시멘트 기지 문제해결에 나선 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이번 경험으로 보다 성숙한 행정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공무원이자 43만 의정부시민의 진정한 머슴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9.10.22 경기북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

 

 

 

2009-10-22 00:00:00 수정 이미숙기자 ( uifocu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