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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병원 “사경 헤매던 ‘에크모’ 환자 극적으로 의식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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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21-05-27 13:38:18
“의료진 며칠 지새며 환자 곁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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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의 지극 정성 덕분에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426일 오후 1시 환자 A(,54)는 우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급히 CT를 찍은 결과 A씨는 간농양 진단을 받고 이날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였고, 소화기내과 오현우 교수가 맡았다. 이때만 해도 A씨는 복부 통증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의식이 또렷해 위급 상황이 발생하리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위급 상황은 428일 새벽 1시께 시작됐다. 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로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하면서 의식이 흐려지자, 중환자실 의료진은 기관내삽관을 시행하고 100% 산소를 투여하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다. 혈압도 계속 떨어져 승압제도 투여했다.

의료진의 긴급 처방에도 불구하고 급성호흡부전이 악화되며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결국 의료진은 428일 오전 320분께 ECMO(체외막형산화기,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의료장비)를 사용하며 A씨의 호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28일 오전 6시 심정지가 발생하며 위기가 찾아왔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간신히 고비를 넘겼으나, 설상가상으로 당일 오전 11시 신장 기능까지 저하되며 CRRT(지속적 신대체 요법)을 이용해 투석까지 실시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의식이 또렷한 상태로 병원을 찾은 간농양 환자가 이틀여 만에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매우 위중한 상태가 된 것이다.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을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그 어떤 의료진도 포기가 아닌 오히려 이 환자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주치의인 소화기내과 오현우 교수를 비롯해 중환자실 선현우, 이춘근 교수 신경과 강민경 교수 심장내과 문인태, 진정연 교수 신장내과 이성우 교수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 영상의학과 신원선 교수 재활의학과 김우섭 교수 안과 박은우 교수 등이 가진 의술을 모두 쏟아부으며 환자를 돌봤다.

또 중환자실 간호팀도 오로지 이 환자만을 위한 전담 간호를 통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종 처치 등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기며 곁을 지켰다. 특히, 흉부외과 황수경 교수와 유양기 교수는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바로 옆에서 며칠 밤을 지새며 더욱 에크모 치료에 매진했다.

그 결과, 52일부터 호전을 보이면서 3일에는 에크모를 제거하고, 4일에는 지속적 투석기를 제거했으며, 마지막으로 11일에 인공호흡기까지 몸에서 떼게 된다.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호흡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오현우 교수는 “A씨는 정말 위험한 상태에 빠지며 많은 위기가 있었고, 일반적으로 에크모에 장기간 의존할 경우 생존 가능성은 점점 떨어진다예후가 안좋아 보이는 상황에서도 모든 의료진이 포기하지 않고, 조금의 빈틈도 없이 A씨의 곁을 지킨 덕분에 무사히 의식을 되찾게 되었다고 관계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3개의 의료장비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무엇보다 환자가 제일 힘들었을 것이다어려운 치료 과정을 잘 버텨내고 이렇게 의식을 회복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진심으로 살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환자 A씨는 저 한 사람을 위해 많은 의료진 분들이 잠을 설쳐가며 치료에 집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 옆을 떠나지 않고 치료해준 모든 의료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이 의료진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고 범석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의 신념과 철학을 계승하고자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경기 북부 의정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 3월 개원했다.

 

2021-05-27 13:38:18 수정 이미숙 기자 ( uifocu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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