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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성친화도시 의정부시가 부끄러운 경전철 치안 사각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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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14-08-21 05:07:13
이미숙 경기북부포커스 편집국장

 

 

늦은 밤 경전철 역사는 '무섭다', 여성대상 강도. 성추행 사건을 바라보며

피해자엔 적극적 '찾아가는 치료' 필요

한달여전 의정부시민단체 활동가인 여성 지인 한명이 비교적 야심한 시각인 밤 10시 30분께 경전철 의정부시청역 계단을 오르다 취객으로부터 강도와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술취한 남자는 이 여성의 가방을 뺏으려다 여성을 끌고 가려했고 끌려가지 않으려 사투를 벌이는 그 과정에서 조차 담대하게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자행했다고 한다.

야심한 시각 외진 경전철 역사 인근에는 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경전철 차량안이 아닌 역사 주변으로는 CCTV가 설치되지 않다는 것을 치한은 알고 있었던 걸까?

다행히 목격자가 있어 이 여성은 신고를 부탁하고 가방을 빼앗아 도망간 치한을 쫓아 나섰고 신고 3분여만에 도착한 인근 파출소 경찰이 강도를 검거했다.

치한은 성추행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여성친화도시 의정부시의 여성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2년 11월 21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공모'니 '교육' 이니, 각종 여성친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느라 요란하다.

지난 6월에는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대상 ‘여성친화도시부문 대상’에도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 의정부시 구호가 무색하다.

의정부경전철 역사는 15개로 이 중에는 외진 곳에 설치된 곳도 있는데다 이용객이 적어 밤이 깊어지면 아예 인적이 끊기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일이 의정부시청역에서만 발생하겠는가? 또 성폭행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의정부경전철 역사가 여성 안전에 취약하지만 경전철측은 차량안과 부정 승차 감시 등을 위해 개찰구에만 CCTV를 설치해 놓았다.

CCTV가 완전한 대책이 될 수는 없지만 그나마 일부의 예방차원과 사후 검거의 역할은 하기 때문이다.

또 피해자에 대한 대책과 지원도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성 피해자가 심리치료 등을 받고자 해도 직접 기관을 찾아야 하고 악몽을 다시 되새겨야 하는 실정이다.

경찰기관에서 이같은 지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고 이를 연계해 주거나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찾아가는 '적극적 심리치료 지원' 시스템이 아쉽다.

이 여성은 경찰조차 심리치료 기관 등이 있는 것을 잘 몰랐다며 피해자가 직접 나서서 요청해야 하는 현실이 개선되어야 하고 피의자에 대해서도 재발방지를 위해 심리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좌절감과 나약함 등이 밀려왔고 방어는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며 이에 대한 대처 교육도 필요하다고도 했다.

여성친화도시 의정부시가 늦은 밤 경전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에게 전기충격기라도 지급하는 시스템을 가동하자는 것은 너무 심한 비약일까?

2014-08-21 05:07:13 수정 경기북부포커스 ( uyfocus@hanmail.net )